요르단 성경과 캬라반의 나라 여행 D-4. 2023.03.03. 아인무사와 쇼박성
점심식사를 하고 호텔 체크아웃을 합니다.
와디무사의 이 호텔 컨셉은 둥근돌인 모양입니다. 사방에 둥근돌입니다.
제 눈엔 별로인데 많이도 갖다 놨습니다.
마당엔 솥뚜겅을 양쪽으로 붙인 모양의 커다란 돌도 있습니다. 바다에서 올라온 거대한 조개 화석인가.
아니면 중생대 공룡알 화석인가. 호텔 관계자에 물어보려 해도 말이 짧아서.
다음에 누가 가시면 물어봐서 알려주세요.
이호텔 건너편에 아인무사가 있어 거기를 먼저 들릅니다.
3개의 돔 지붕을 가진 시멘트 건물안에 아인무사가 있습니다.
아인이 샘이니 모세의 샘입니다.
사진에서 보듯 주위가 풀 한포기 없는 바위지대인데 샘물이 솟는다니 신기합니다.
안에는 이렇게 꾸며 놓았는데 저 앞의 바위가 모세가 아론의 지팡이로 내려쳐 물을 내게 했다는 바위이고
실제 그 밑에서 샘물이 아주 많은 양은 아니지만 계속 맑은 물이 흘러 나오고 있었습니다.
목사님 가이드님이 열심히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시험하고 모세의 교만함에 대해 설명을 합니다.
가나안땅까지 왕의 대로를 이용한 쉬운길을 형제 민족인 에돔에게 외면 당해 40여 년이나 광야에서
헤매겐 한 하나님의 노여움에 관해서 얘기합니다.
그러나 그 후 교만의 상징인 이물은 계속 페트라까지 계속 흘러 나바테인들을 먹이고 오늘도 흘러 관광객을
불러 모으는 하나님의 축복이 되었습니다.
성지 순례분들의 블러그를 보면 모두 다 하나님의 성수 다하고 한 모금씩 마시는데 저희 우아한
어른들의 여행객은 아무도 마시지 않고 이 자리를 떠나 버스를 타고 황무지를 향해 갑니다.
왕의 대로라는 황무지 언덕길을 달려 도착한 쇼박성.
지금은 폐허가 돴지만 웅장했던 성채가 저 언덕위에 있습니다.
언뜻 보면 유채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 야생화가 성의 언덕 사면을 따라
신기하게 무리지어 만발했습니다. 주위는 나무 한그루도 제대로 안보이는 황량한 사막 고원지대 같은데.
정말 황량한 고원지대입니다. 성보다도 오히려 황량함이 시선을 압도합니다.
이 성은 십자군 원정시 1115년 십자군왕 볼드윈 1세가 세운성으로 이슬람군을 막기 위한 성이었으나
14세기 이슬람군에게 점렴당한후 버려졌다 합니다.
성 내부 보다는 자꾸 주위의 경치에 더 눈이 갑니다.
사실 이 성은 위의 돔 지붕이 언제 무너져 내릴지 몰라 다니기가 좀 겁이 납니다.
가이드의 설명도 별로 없고 암만 가기 전 그저 들르는 관광지인 거 같습니다.
사진으로 그냥 봐주세요.
이곳이 더 와디럼보다 더 화성 같습니다. 가보지 못한 상상의 화성.
암만에 가기까지 차 안에서 성경에 나오는 에돔, 모압, 암몬의 지역의 특성을 들으며
요르단의 초록으로 변화되는 지형을 감상하며 5시가 넘어 암만에 도착합니다.
요르단도 내일이면 여행이 끝나고 귀국행 비행기에 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