쿤밍 넷째 날인 오늘은 원칙을 깨고 원통사와 취호공원 2군데를 갑니다.
왜냐고요 가까운 거리에 있어서예요. 가까운 거리에 볼 만한 곳은 강무당과 운남대학교가 있는데
작년에 가봐서 뺄려구요. 강무당은 군사 박물관인데 저한테는 별 의미가 없더군요.
오전에 원통사를 보고 오후에 취호공원을 보려합니다.
호텔에서 아침을 든든히 먹고 9시가 다 되어 느지막하게 출발합니다.
택시를 타니 한 15분 정도 걸립니다. 13원 정도 나왔나 하여튼 3000원 이하 거리입니다.
입장료가 6원인가 있는데 향초값이라 하는데 여권을 보여주니 그냥 들어가라 합니다.
어제도 서산삼림공원입장료도 무료였는데 오늘도 외국인인데도 나이 먹었다고 그냥 들어가라 합니다.

산문의 후면 사진인데 복자가 눈길을 끌어 제일 먼저 사진을 올립니다.
중국은 역시 복이 최고입니다. 어디서나 복을 많이 준 데야 엄지 척입니다.

원통승경이란 패문을 지납니다.
지금 중국 젊은이는 저 勝자를 아는지 모르겠습니다.
勝자가 달 月에 날 生이 붙은 간자체로 바뀌었거던요.
하여튼 진리는 모든 것에 통하고 이긴다는 원통승경을 지나 앞으로 향합니다.


이 사천왕전 앞에는 아까 입장료 대신 낸 향초 값으로 향초를 태우는 연기가 그득합니다.
저는 중국절이나 도교 사당에 오면 이 냄새 때문에 돌아서 갑니다. 냄새를 맡으면 기침이 납니다.

용화보전이라는데 미륵보살을 모셔 놓은 것 같습니다.
원래 원통보전이 관음상을 모셔 놓은 곳이라 들었는데 이상합니다.
서울 도봉산 우이암 아래의 원통사도 관음보살을 모신 절입니다.


조화롭고 우아하게 만든 석교를 지나면 팔각정에 이릅니다.

단지 안에는 연꽃이 있고 물속에는 거북이와 자라들이 엄청 많네요.



팔각정에는 천수관음상이 천 개의 팔을 펼쳐 중생들에게 복을 나누어 주고 있습니다.
저도 이중에 한 복을 받아 여행이 무사히 끝나길 기원해 봅니다.






팔각정 뒤로는 대웅보전이 보입니다.


석가여래 삼존불상이 모셔있는 본당입니다.

양쪽으로 청룡 두 마리가 석가모니 상을 웅장하게 호위하고 있네요.

불교신자들이 본당에서 예불을 드리는 게 아니고 따로 학습실에서 불전에 대해 강의를 듣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라 나라에서는 신도들의 의복색이 대개 회색인데 이곳에서는 검은색에 가까운 짙은 갈색인 게 흥미롭네요.

절벽에서 스며 나오는 못인데 저 위에 하얀 바탕에 3글자가 청나라 황제 강희제가 쓴 글씨라 합니다.

이 동불전은 태국 불교와 교류하며 소승불교 식으로 지어진 태국양식의 절입니다.

석가여래상도 태국양식으로 날씬한 부처님이지요.

대웅보전 뒷면의 현판엔 무궁무진하다는 불교용어인 무진장이라는 현판이 눈길을 끕니다.

여기서 중국 사회주의 다운 글귀를 발견합니다.
저 노란 경고판.
"미성년자에게는 선교활동을 할 수 없으며 18세 미만의 미성년자는 종교활동을 할 수 없다"라는 경고판.
이곳이 중국입을 새 삼 느낍니다. 모든 종교의 유년부, 학생부는 있을 수 없다는 경고 섬뜩합니다.

뜻밖에 절밥을 먹습니다. 2 사람이 중국돈 10원을 보시하고 채소 뿐인 절 밥을 얻어먹습니다.


원통사를 떠나며 찍은 정문입니다.
정문 현판이 3개이고 위에는 세로로 쓴 현판도 있습니다. 왜 이렇게 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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