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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7일 새벽 5시15분.

비갠후 이른 새벽의 강변의 하늘과 남한강 강물의 반영이 너무 아름다워

집앞에서 사진에 담아 봤습니다.

이런데서 산다고 자랑질이 아니고, 하늘과 강물의 색이

여러분들 더위를 날려 버릴것 같아서 올립니다.

 

 

 

 

 

저희 집 거실 창에도 하늘이 담겨 있습니다.

 

저 뒤의 작게 보이는 다리가 강천보인데 이호대교에 가려 잘 안보이네요.

 

한반도의 곡창지대인 드넓은 김제,호남평야를 지나 정읍시로 접어들면 이 때까지 드넓은 들판의 모습과 달리 남쪽으로 철옹성을 연상시키는 봉우리들이 노령산맥의 등줄기를 이루며 늘어 서있습니다.

전북 정읍에서 전남 장성으로 넘어가는 일명 장성 길재(노령) 아래론 호남선 철길과

호남고속도로가 터널을 뚫고 지나고 있지만, 아직도 국도 1호선은 길재를 넘어 목포까지 이어집니다.

그 길재 좌측으로 보이는 산이 바로 입암산(626m)입니다.

산 정상부위엔 호남의 천연의 요새라 불리는 입암산성이 있습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얘기는 차차 하기로 하고.......

오늘은 시간 절약상 입암산 최정상 갓바위에 오르는 최단 코스인 경사도가 급한 북쪽 사면으로 올라

갓바위를 지나 산성 북문을 거쳐 산성내의 습지대를 통과해 남문으로 향하는 코스 입니다.

남문을지나 산성골을 거치면 은선동 삼거리에 이르고 게곡길을 따라 내려가 장성군 남창리 주차장에 이르는

3시간의 비교적 짧은 코스지만, 갓바위까지 오르는 산행이 된오름이라 땀좀 흘려야 되는 코스 입니다.

 

정읍쪽 등천리에서 시작하는 산행기점에서 바라다 보이는

입암산은 운무에 가려 그 모습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오르는 동안 걷혀 주기를 바라며 복분자 밭길을 지납니다.

 

 

복분자 밭을 지나니 감나무 밭이 이어집니다.

이쪽 지방의 단감이 유명하지요.

 

 

된비알이 이어지지만 숲길이라 그닥 더운 느낌은 안나지만

어제 내린 비로 습도가 높아 땀은 비옷듯 쏟아 집니다.

 

이정표를 보니 아직 많이 남았네요.

 

이곳을 지나면서는 비교적 완만하게 갓 바위까지 이어집니다.

 

 

 

 

갓바위 정상에서 바라다 보이는 정읍쪽의 넓은 들판.

고속도로도 보이고 이번에 새로 건설된 호남고속철로가 드넓은 벌판을 가로 지르고 있네요.

 

우리가 올라온 은선골 능선상 바위에 어느분이 올라 조망을 즐기고 있네요.

 

우리회원인가 당겨 보았는데 확실치 않네요.

 

이어지는 노령산맥쪽 능선은 운무에 조망이 안좋아 흑백으로도 처리해 보고.

 

어느게 더 나은가요?

 

갓바위 정상부위에 있는 안내문. 참고 하세요.

 

 

 

갓바위 모습이 갓 같지가 않네요.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저 능선을 따라 가다 보면 옛 입암산성의 북문터가 나오고

거기에서 산성터를 가로 질러 남문쪽으로 가게 됩니다.

 

거북바위를 뒤쪽에서 본 모습.

아래보다 위가 더 큰 형태입니다.

아직 거북의 모습은 상상할 수 없고 큰 기둥 모양입니다.

 

앞쪽에서 봐도 거북이 모양은 아니올시다 입니다. 그런데 왜 거북바위죠?

 

 

이 사진 보니 거북바위 입니다. 갓바위와 합쳐서 보니 거북이네요.

 

 

북문터를 지나 산성내에는 기분 좋은 숲길이 쭉 이어 집니다.

 

 

중간 중간 이렇게 입간판이 입암산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따로 설명이 필요 없을거 같습니다.

 

 

산행로 주로 좌측으로 습지대가 자리하고 있어 이렇게 숲이 울창한가 봅니다.

 

 

허박사님의 걷는 뒷 모습이 보기 좋아 확대해 보았습니다.

 

정유재란시 이곳을 방어하다 숨진 윤진순의 비가 있는곳에 이른걸 보니 입안산성내 한 가운데

와 있습니다. 옛적엔 관아와 창고,민가가 어울어져 있던 곳인데 이젠 습지와 숲으로 변했네요.

옛모습을 한번 볼까요.

 

정신문화연구원에서 소장하고 있는 채섹 입암산성도 입니다.

 

 

일곱개의 수중보를 항공사진이 잘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산성내의 물공급을 위해 인공으로 보를 쌓고

식수와 농업용수로 이용한 선조의 지혜가 자랑스럽습니다.

 

 

입암산성도에 보이는 갓바위에 옛적엔 누각이 있었네요.

 

 

 

 

 

산성마을이 끝나는 남문터에 왔습니다. 남문쪽은 축대는 다시 쌓아 보수를 하였네요.

조고문님이 수로위에 있던 누각의 기둥이 있던 자리를 찍고 있습니다.

 

 

 

 

 

원래 모습은 어땠는지 그림으로라도 볼 까요.

 

그때에도 물길위에 누각이 있었네요.

 

 

 

옛적에 이곳에 관아와 창고,그리고 민가. 7개의 인공보가 보입니다.

 

 

이제 은선동 삼거리에 이르러 오늘의 산행도 거의 끝나 갑니다,

남창리에서 시작해 완만한 숲길을 올라 남문을 거쳐 갓바위에 오르고 은선골로 하산하면

여름철에 가족과 같이 여유롭게 산행할 수 있는 좋은 산이라 생각 됩니다.

 

 

산행길이 숲길이라 햇빛을 피할수 있고 금삼첨화로 완만하게 오르고

또한 하산길의 계곡은 탁족을 하기좋은 곳으로 여름철 산행지 으뜸으로 여겨집니다.

한가지 험이라면 수도권에서 가기엔 좀 먼곳이란 생각됩니다.

이제 이곳을 떠나 전남 광주시의 일송정이란 한정식 전문점으로

점심 식사를 하러 갑니다.

 

 

덤으로 전남 제일의 명문고인 광주일고 교정을 구경합니다.

일송정식당이 이 학교 바로 정문 앞에 있습니다.

교훈이 특색있고 마음에 와 닿습니다. 고교야구에서도 명성을 날리던 학교였지요.

 

 

 

 

 

이 학교 교정안에 광주학생 독립운동 기념탑이 있습니다.

1929년 11월3일 이학교, 그당시 광주고보 학생들이 주축이되어

일본경찰의 부당한 처사에 항거해 일어난 시위가

독립운동으로 발전해 전국적으로 퍼져 나간걸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탑입니다.

그 발단은 광주와 나주간 통학열차안에서 일본인 학생이 한국여학생을

희롱하여 한일 학생간 충돌이 일어난 사건을 일본 경찰이 편파적으로 처리한

사건이 발단이 되었다 합니다.

 

 

1953년에 이 기념탑을 세웠다 하는데 6.25젼쟁 끝난 직후인데도

 신경을 많이 쓴것 같습니다. 기념탑을 세우고 11월3일을 학생의 날로 제정했지요.

이 학생의 날은 정권의 부침에 따라 1973년 유신정부에 의해 폐지 됬다가

1985년 다시 제정됬다가, 2006년 다시 이름이 바뀌어 학생독립운동 기념일로

문교부가 주관하는 정부행사 기념일로 바뀌었습니다.

학생의 날로 정해 봐야 데모나 하지 좋은게 없다고 위정자들은 생각하는 모양 입니다.

광주에 밥 먹으러 와서 괜히 흥분한 것 같습니다. 

 

광주의 유명한 한정식집이라는 일송정. 골목안에 아늑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처음나온 상차림. 후에 몇가지 반찬이 더 나옵니다.

음식 사진은 잘 안올리는데 올려 봤습니다.

한번쯤은 맛 보다 반찬 가지수로 승부하는 이런 음식도 먹어 봐야지요.

지금은 첫상에 반찬이 남으면 모두 쓰레기로 가지만

옛적엔 이런 상이 3번 물림을 하며 먹었다지요.

마지막엔 부엌바닥에서 깨끗이 먹었다 합니다.

늦은 점심을 하고 서울로 향합니다.

정말 교통이 좋아져 서울서 일찍 출발만 하면 전국 어디라도 4-5시간의

산행시간을 요하는 산이라면 당일치기가 가능함을 실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