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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초에 예정됬던 청산도 트래킹이 악천후로 연기되어 6월6일가는 걸로 바뀌니
일정이 많이 바뀌어 버린다. 좋은쪽으로 바뀌면 다행인데 그 반대라 많은 아쉬움이 따릅니다.
더구나 메르스 바이러스가 치료약이 없다는 이유로 공포감을 우리 사회에 던지고 있는데 또다시 연기한다는건
무리가 따르고, 공기전염은 안되고 직접 노출에 의해서만 전염된다해서 출발을 강행 합니다.
원래는 2일차 완도에서 첫 배편으로 청산도에 들어가 여유로운 슬로길 트래킹과 보적산 산행을 하려 했는데
6/7일 배편을 못구해 첫날 11시30분 배로 청산도에 들어가 보적산 산행만 하는 걸로 계획을 바꿔 산우들과
아침 5시20분 서울을 출발해 10시30분에 완도항에 도착 합니다.
완도는 여러번 왔지만 근래엔 10여년 만에 처음오니 어디가 어딘지
전혀 모르게 변해 버렸습니다.상전이벽해란 말을 이럴때 쓰나 봅니다.
멋진 여객선 터미널도 생겼네요.
터미널 맞으편으론 완도타워로 올라가는 다도해 일출공원이 생겼고요.
내일 시간이 나면 가보려 합니다.
터미널에는 완도 근교의 섬과 제주를 오가는 카페리도 출항을 하네요.
개찰구 입구위엔 청산도를 여행하는 법이란 안내문이 있어 찬찬히 읽어 봅니다.
청산도 여행은 느림의 여유를 갖고 천천히 산과 바다, 사람과 먹거리를 음미하며 여행해야 제격이라 합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지 4시간. 청산도에서 완도로 출항시간이 오후 4시30분.
원래 청산도 여행은 아래 사진의 청보리와 유채꽃이 한창일때 위와같은 방법으로 해야 최고라 합니다.
그러나 오늘은 햇빛 따가운 6월초의 초여름 날씨. 슬로길을 천천히 걸었다간 자외선에 타버리고
보리도 이미 베어버리고,유채도 수확한 후라 보적산 산행과 명풍길 3시간 코스가
최선의 선택이라 자위해 봅니다.
청산도는 완도에서 남쪽으로 19.2km 떨어져 있는 섬으로
산,바다, 하늘이 모두 푸르러 청산려수라 불려 청산도라 이름지워졌다 합니다.
지금은 섬 전체가 다도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청정한 자연경관을 간직한 섬이 되었습니다.
임권택 감독의 서편제 영화가 국내 최초 100만 관객 돌파라는 대히트를 치면서
그 촬영배경이 이곳 청산도로 알려져 국민 관광지로 된 곳입니다.
특히 유채꽃이 만발한 돌담길을 유봉과 송화가 덩실덩실 춤을 추며 진도아리랑을 부르고,
동호가 흥에 겨워 북장단을 맞추며 소리판을 벌리던 명장면의 길이 서편제길이란
이름을 갖고 사람을 불러 모으는 섬이 됬네요.
그후로도 수많은 영화와 TV드라마의 배경이 돼 더욱더 유명하게 되었습니다.
승선시간 여유가 있어 밖에 나와 안식구 증명사진도 찍어주고......
저 앞에 보이는 섬은 신지도. 완도는 오른편에 안보이지만 다리로 연결이 되어 이제 육지가 되었네요.
완도는 완도대교로 연결되어 30여년 전에도 진작 육지가 되었지만.
이 선착장에서 30여년전에 철선을 타고 섬을 돌아 명사십리 해수욕장 가던 생각이 납니다.
내일 명사갯길 트레킹을 가면 그때의 추억을 되새겨 보렵니다.
완도의 상징과도 같이 떠있는 주도는 제가 처음 왔던 30여년 전이나 10년전이나 오늘이나 같은 모습을 간직한채 떠있습니다.
앞 해변의 건물들과 사람들은 점점 높아지고 산으로 올라가는데 주도는 언제나 상록수림의 푸르름을 간직한채
그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날씨는 쾌청한데 바다 안개가 수평선을 덮고 있어 흑백으로 처리하니
약간 몽환적인 분위기가 듭니다.
40여분을 아시아슬로씨티호로 달리니 청산도가 시야에 들어 옵니다.
가운데 엄지 손톱만큼 보이는 봉우리가 우리가 오늘 갈 보적산이라 기획총무님이 얘기하네요.
50여분 걸려 청산도 도청항에 도착 합니다.
위의 청산도 안내도 아래 부분의 보적산을 경유하여 범바위,말탄바위를 지나는 명품길을 지나
권덕리로 하산하여 다시 버스를 타고 도청항으로가 완도항 배를 탈 예정입니다.
도청항을 상징하는 기념물 같은데 시간이 없어 자세한 연유를 알아보지 못하고
사진만 후닥닥 찍고 점심식사하러 식당으로 향합니다.
버스로 읍리큰재까지 이동후 이곳 부터 산행을 시작해 권덕리로 하산합니다.
권덕리까지 4.3km. 2시간이면 충분하리라 봅니다.
4시까지 하산이라 시간이 넉넉한 것 같아 여유를 갖고 천천히 산행하려 합니다.
청산도의 최고봉은 매봉산(385m),그 다음은 대봉산(379m) 그리고 세번째로 보적산(330m)입니다.
그중 보적산이 조망이 제일 좋고 하산길의 해안 절벽길이 좋아 청산도에서 산님들이 제일 많이 찾는 산이 되었답니다.
청산도는 앞서 얘기한 3개의 산에서 발원하는 하천이 제법 수량이 있어 섬 중앙부와 동쪽 부분
평야지대에는 농토가 많아 지금도 어업인구 보다는 농업인구가 더 많다 합니다.
보적산 정상에서 남서쪽으로 작은 범바위, 그 우측으로 전망대,그리고 범바위가 보입니다.
이제 저 아래 주차장 있는곳까지 내려가 작은 범바위를 경유해 산행을 계속하려 합니다.
작은 범바위 모습, 이 바위뒤를 왼편으로 돌아가면 명품길로 이어져
해안절벽길을 따라 말탄바위를 지나 권덕리로 하산하게 됩니다.
저는 안식구와 같이 전망대 방향으로 향합니다.
범바위에 올라 거북이 세마리를 찾으러 갑니다.
읍리 큰재까지 이동중 버스기사님이 범바위에 올라 꼭 찾아보라 해서요.
전망대 앞의 우체통. 전망대 휴게소에서 엽서를 사 사연을 적어
이 빨간 우체통에 넣으면 1년뒤에 엽서가 주소지로 배달된다 합니다.
슬로길의 느림을 상징하고 현대인의 빨리빨리 문화에 무언가를 생각하게 합니다.
맞은편의 범바위는 아무리 봐도 범의 모양은 안보이고,
아래 안내판을 보니 이해가 가네요.
범바위 정상을 손과 발을 다 사용해 오른후 거북이 세마리를 찾아 봅니다.
어미 거북이가 바다에서 헤엄치고 있는 아기거북을 염려스런 눈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찾으셨나요? 아빠 거북은 한 컷에 담을 수 없어 다음사진에서 찾아 보세요.
청산도에서 서운 했는지 바위를 모아 호랑이 새끼를 표현 해 놨네요.
이제 권덕리로 하산해 도청항을 떠나 완도로 향합니다.
너무도 짧은 시간이기에 후일을 기약하며 청산도를 떠납니다.
청산도를 나온후 저녁식사 시간까지 시간이 남아 방문한 구계동 해안.
10여년전 처가집 해남 방문뒤 왔었는데 많이도 변했네요.
이름도 바뀌고, 그 당시에는 정도리 몽돌 해수욕장이라 했는데.
지금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몽돌을 긁어 올려 휠체어도 다닐수 잇게 산책로 만들고
안쪽의 숲쪽에도 산책로를 만들어 경치를 즐기며 산책할 수 있는 코스를 만들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이곳이 경사가 완만해 수영도 하고 그러던 해변이엇는데 지금은 경사가 심해 수영금지 간판이 있네요.
그당시엔 해변 숲도 지금처럼 울창하진 않지만 곰솔(해송)이 멋들어지게 그늘을 만들어 주었는데
곰솔은 고목으로 남고 난대림의 울창한 숲으로 변했습니다.
전문가가 아닌 눈으로는 무엇이 좋은지 판단이 안 섭니다.
몽돌밭에는 흙 한줌 안보이는데 몽돌 사이엔 강인한 생명력을 뽑내며 야생화가 피었습니다.
여기를 끝으로 첫날 일정을 마무리하고, 완도의 싱싱한 해물로 저녁식사를 한후 숙소로 향합니다.
해조류센터의 야경.
이건물은 2014년 완도 국제해조류박람회가 열렸던 중심건물인데 지금은 전시장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조명을 화려하게해 완도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되었습니다.
사진은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다른분의 블러그에서 가져 왓습니다.
제공해 주신분꼐 감사드립니다.
다음날 이른 새벽 역시 완도의 랜드마크가 된 완도타워 모습. 2008년에 준공 되었다 합니다.
저는 이시간 쿨쿨 자고 있었는데 이총무님은 부지런도 하십니다.
덕분에 좋은 사진 감사합니다.
다음날 아침 신지대교를 건너 석화포 선착장으로 향합니다.
명사갯길 70리는 이곳 석화포에서 시작해 석화포 전망대를 거쳐
명사십리 백사장을 경유해 상산(352m)에 오른후 물하태로
하산하고 B코스는 명사십리 백사장에서 그대로 직진해 명사갯길 코스로
진행해 등대삼거리를 거쳐 물하태에서 A팀과 합류하는 3시간 코스입니다.
석화포 전망대에서 보이는 명사십리 해수욕장.
직장생활 첫 휴가를 동료들과 저 곳에서 지내던 2박3일이 생각 납니다.
그때보다 엄청 시설이 좋아졌지만 백사장은 많이 적어진 느낌이 듭니다.
석화포쪽에 방파제가 생겨 모래가 유실되고 물이끼가 끼내요.
전남 제일의 해수욕장인데 이제는 그 일등 자리를 내주어야 겠네요.
둘째날은 날씨가 흐려 하늘의 빛갈이 어두워 사진을 저녁 노을로 처리해 보았습니다.
애교로 봐주세요.
저는 안식구와 같이 상산은 안오르고 명사십리 모래사장을 걸은후
계속 등대방향으로 명사 갯길을 걸었습니다.
등대 삼거리를 지나니 울창한 숲길과 해안길은 완도항을 바라보며 걸을 수 있어
즐거운 트레킹 길이었습니다.
완도항의 모습이 가까이 보이니 이제 종점인 물하태가 가까운것 같습니다.
물하태에 11시에 도착하니 8시부터 3시간 걸었네요.
석화포선착장에서 물하태까지 명사갯길 70리의 2/3는 걸은 것 같습니다.
이제 완도항으로 돌아가 해수탕에서 땀을 씻고 점심을 먹은후 서울로 귀성 합니다.
아쉬움이 많았던 1박2일 이었지만, 후일을 기약하고 오늘은 만족 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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