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오늘은 이번 여행의 마지막 날로 청뚜시내와 근교의 낙산대불 관광이 있는 날 입니다.
시내 관광을 하고 심야 비행기로 서울로 돌아 갑니다.
사천성의 주도인 청뚜(成都)는 인구가 1400만이 넘는 대도시로, 전국시대부터 이어져온 2000여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문화도시로써 삼국시대때 촉한을 통일한 유비가 수도로 삼았던 곳이기에 삼국지의 매니아들은 이곳을 그들의
성지로 여기고 있는 도시 입니다.
이런 도시를 하루만에 본 다는 건 어불 성설이겠지요.
다음에 여유가 된다면 먼저 삼국지를 읽어보고 며칠간 봐야 하겠습니다.
먼저 근교의 낙산이란 도시에 있는 낙산 대불을 찾아 갑니다.
퍼온 사진이지만 하늘에서 찍은 거라 전체 규모와 모습을 알 수 있기에 올렸습니다.
낙산은 성도와 중국 남서부의 중경(충칭)을 이어주는 수상교통의 중심지로 성도에서 180km정도
떨어져 있으며 이곳에서 민강,대도하,청의강등 세강이 합류하는 지역 입니다.
이곳 낙산은 여름엔 홍수가 날 정도로 비가 많고 , 겨울엔 안개가 많이껴 선박사고가
유난히 많이 나는 지역이었다 합니다.
지금부터 1300여년전 당 현종시절 능운사에서 수행하고 있던 해통선사가 수많은 선박사고가 나는 걸 보고
불력으로 물속의 물귀신을 제압하여 선박사고를 줄일 목적으로 대불을 조성하기 시작하였다 합니다.
산을 깍아내려 가며 만드는 엄청난 공사였기에 해통선사는 어깨까지만 만들고 입적하시고
그제자와 절도사 장구겸검이 합심해 몸통까지 만들다 영전해 가는 바람에 중단 됐다가
40년후 다시 절도사 위고에 의해 완성돼, 90여년에 걸쳐 세사람의 노력에 의해 완성된 좌상대불의 모습입니다.
절벽에 계단길을 만들고, 잔도를 만들어 대중이 예불 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저희는 시간 관계상 배에서만 관람했습니다.
도보로 구경하고 전체의 모습을 보려면 배를 타고 다시 봐야 하기에 이곳도 하루일정이 소요되는 코스라 합니다.
낙산대불은 전체 높이가 71m, 머리너비가 10m, 귀의 길이가 7m, 어깨 넓이가 28m,
불상 발하나의 넓이가 5.5m, 길이가 12m로 세계에서 가장 큰 석각 대불입니다.
전체적인 균형미와 예술적 섬세함은 떨어지지만 단연 그 크기는 상상을 압도하는 크기입니다.
초창기에는 풍수에 의한 훼손을 막기 위해 절벽에 구멍을 뚫고
13층 누각을 만들어 보호했지만 명나라 시절 소실됐다 합니다.
보호 누각이 없어도 머리와 어깨부분에 고인 물이 몸통에서 빠져 나올 수는 내부 수로를
만들어 자연 파손되는 걸 어느정도 예방 했다니 선인들의 지혜를 엿 볼 수 있습니다.
佛是一座山,山是一尊佛이라 하여 불상이 하나의 산일 정도로 크고 산이 하나의 불상이란 말이 있습니다.
이 사진으로 잘 표현이 안되지만 오른쪽 산이 부처님 머리이고, 가운데 심장 부분에 낙산 대불이 있고
왼쪽으로 다리가 있는 똑바로 누워있는 부처님 모습이라 합니다.
배안에 걸려있는 액자의 사진을 보면 더 잘 알 수 있습니다.
배 부분에 뾰족한 탑이 있어 마치 부처님 거시기 부분 같기도 합니다.
낙산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청두로 돌아와 금리거리를 구경합니다.
錦里는 촉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상업거리였고, 한자에서 보듯이 비단錦자를 써서
옛적 차마고도와 실크로드로 이어지는 교역시장이었던 모양 입니다.
지금의 금리거리가 물론 옛적의 금리가 아니고 2004년 중국 정부가 무후사옆에 옛 모습을 재현하여
볼거리와 먹거리를 만들어 무후사에 온 관광객이 반드시 찾는 유명 명소로 인위적으로 만든 곳 입니다.
들어서면 우리의 인사동과 비슷한 느낌이 납니다.
인위적으로 조성 했지만 사람에 의해 밀려 다닐 정도로 성공한 느낌이 듭니다.
엄청난 인파가 실감 나시지요. 중국인도 "옛것은 좋은 것이요"에 상담히 공감하는 모양입니다.
들어가서 확인 해야 되는데 실제 운영은 안 하겠지요. 들어 가진 못했습니다.
이런 복잡한 곳에서 어떻게 여관이 운영 되겠어요. 아마 찻집이나 식당으로 운영하겠지요.
장비가 도원결의하여 장군이 되기전 정육점을 했다는데 착안하여 소고기 육포를 만들어 파는 점포.
점원이 장비 분장을 하고 육포를 팔고 있습니다.
설탕을 하얀 실타래로 뽑아 콩가루를 묻혀서 파는데 단맛 보다 고소한 맛이 더해 먹을 만 합니다.
여러 먹거리들이 많아 손에 들고, 먹고 다니면서 구경을 합니다.
찻집을 재현해 운영하는 곳도 있습니다. 사천지역은 차가 유명해 장사 거래도 술집보다
찻집에서 많이 이루어졌다 합니다.
금리 거리 구경을 하고 무후사 정문 앞에 섰습니다.
무후사도 하루 종일 구경해도 모자라는 곳이라 정문만 바라보고 나왔습니다.
무후사는 유비와 제갈량의 제사를 지내기 위해 모신 사당으로 1500여년의 역사를 간직한 곳이라 합니다.
정문에 써있는 漢昭烈廟란 현판 그러니까 무후사의 정식명칭은 한소열묘가 될 것 같습니다.
漢은 촉한을 가르키고 昭烈은 유비의 시호이니 "촉한의 황제 유비 사당"이란 뜻 입니다.
그 아래 문 기둥옆엔 세로로 "성도무후사박물관"이라고 써있으니 이게 공식 명칭이고,
중국은 자금성도 "고궁박물관"이라 칭하니 당연 하겠지요.
무후사 구경은 여기 까지만 하고 삼국지 한번 더 읽고 다시 이곳에 와야겠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명언이 있으니까요.
입장료도 우리돈으로 약 12000원 되니 싸지는 않네요.
다음에 올때는 본전 생각해서 공부 많이 하고 와야겠습니다.
거리에 하얀꽃과 붉은 꽃이 함께 피는 나무가 가로수로 있어 신기해서 찍어 봤습니다.
이곳 청두는 사방이 높은 산으로 둘러쌓인 분지 지형이고 그가운데로 강이 여러곳 흘러
항상 안개에 덮여 있어 해를 볼 수 있는 날이 적다 합니다.
저희도 성도에서 2시간여 고도를 높이며 서북쪽으로 올라가자 고도가 1000m정도 되니까
신기하게 파란 하늘이 보이기 시작 합니다.
인구가 늘고 차량도 많아 지면서 자연 안개에 매연이 섞여
그리 살기 좋은 환경은 아니라 여겨 집니다.
저녁식사를 하고 사천성에서 유명하다는 천극을 보러 극장에 왔습니다.
천극의 하일라이트는 변검이라 하지요. 중국 여러곳에서 변검을 공연하지만
이곳 사천성이 원조라 하지요. 초기엔 얼굴 가면이 3번 바뀌었지만 발전하여
지금은 한 공연에 연속 24장의 가면을 바뀌는 기록도 세웠답니다.
오늘은 8장 정도 바뀌는 것 같았습니다.
처음엔 유비,관우,장비가 등장하는 삼국지의 검무가 등장하고
이어서 여포와 초선의 사랑이야기가 펼쳐지고
코믹한 주인공의 촛불 묘기도 펼쳐 지기도 합니다.
손으로 하는 그림자 놀이도 있고, 실제 사람이 뒤에서 하는 그림자 놀이도 있습니다.
초선과 여포의 사랑이야기중 한장면.
마지막으로 변검이 이루어집니다.
변검의 신비가 많이 밝혀져 놀라움의 정도가 많이 감소 됐지만 그래도 신기합니다.
변검의 원리는 모르고 봐야 더 신기하니 여기서 밝히지는 않겠습니다.
1시간 30여분의 공연이 끝나고 전 출연진이 나와 인사를 합니다.
이제 이번 중국여행을 모두 끝내고 공항으로 향합니다.
밤거리의 화려한 모습은 발전하는 중국을 실감 할 수 있습니다.
화려한 청두의 야경을 뒤로 하고 아쉬운 가운데 사천성을 떠납니다.
사천성은 정말 볼게 많은 곳인데 몇 군데민 주마간산식으로 보고 가니 더욱 그렇습니다.
중국어공부 더 열심히 하고 시간 여유를 갖고 다시 와야겠습니다.
'세상은 넓다 > 중국'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0년 겨울 황산 사진여행 프롤로그 (중국 사진작가의 겨울황산사진) (0) | 2019.12.17 |
---|---|
물의 나라 황룡 (2) 2015. 10. 24. (0) | 2015.11.13 |
물의 나라 황룡 (1) 2015. 10. 24. (0) | 2015.11.12 |
물의 나라 구채구 장해에서 수정구를 거쳐 출구까지 2015. 10. 23. (0) | 2015.11.09 |
물의 나라 구채구, 진주탄에서 낙일랑폭포까지 2015. 10. 23 (0) | 2015.11.07 |
- Total
- Today
- Yesterday
- 남산어린이회관
- 페리체
- 황산 겨울 사진
- 후지산 둘레길
- 금산과 사량도
- HS
- 판시판
- Ebc트레킹
- 천안함 위령탑
- ㅕ
- 파탄왕궁
- 인도 패키지여행
- ㅜ
- ㅗ증
- 관매도 일출
- 에베레스트 베이스 캠프
- 히말라야트레킹
- ㅕㄹ
- ㅕㄱ
- ㅜㅜ
- 설경의 아마다블람
- 관매해수욕장
- 에서
- 밀포드 트랙 트래킹
- 에베레스트 트레킹
- 로부체
- 목포해양박물관
- KRT여행사
- 장춘단공원
- 관매도 하늘다리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