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전남 2박3일 섬여행과 철쭉여행 - 1, 신안군 우이도.

 

 

5/4 온나라가 세월호 참사로 비통에 잠겨 있을때 여행을 연기 할까도 생각 했는데 산악회에서 오래전 계획된 일정이고

나자신도 부부가 오래간만에 일정을 비워 에정대로 여행을 가기로 했습니다.

3일날 저녁에 딸네집에서 자고 아침일찍 방이동 올림픽아파트에서 오랜 산우들을 만나 6시에 서울을 출발 했습니다.

8시 서천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목포연안 여객선 터미널에서 우이도행 배를 승선해 11시40분 우이도를 향해 출항 하였습니다.

우이도는 소귀를 닮았다 하여 이름 붙여진 섬이고 목포에서 64km, 면소재지인 도초도에서 17km정도 떨어진 인구 2000여명의

조그많고 조용한 비경을 간직한 섬이라 합니다.

 

 

저희 일행이 타고간 섬사랑 6호 승객 300여명과 차량을 싣고 다니는 행정선 입니다.

속도가 느려 무려 3시간여 걸립니다.

 

진리항에 도착하여 여기서부터 능선을 타 섬중앙의 등줄기를 타고 정상인 상산봉을 거쳐 3시간여

산행을 한후 돈목항으로 하산할 계획입니다.

진리항에는 4년여에 걸쳐 동남아를 거쳐 중국을 경유하여 돌아온 문순득의 기념비가 서 있습니다.

 

 

섬마을 마늘은 더 좋다는데, 해풍을 맞고 자라서인지.

돌담안의 텃밭에서 일하시는 촌노의 모습이 이웃집 어머니 같으십니다. 저도 말은 시지만 시골에서 삽니다.

 

마을 돌담길을 지나 산으로 향합니다.

 

 

 

산 능선에서 바라본 진리항의 모습. 자그마한 포구 마을이 아늑한 곳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신안군은 천사의 섬으로 이루어진 군이랍니다. 왜 천사의 섬인지 사진보면 아시겠지요.

1004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는데, 믿어야죠. 이곳은 다도해 국립공원 지역이랍니다.

 

 

워낙 사람이 잘 안다녀 능선을 따라 정상을 오르는 길을 놓쳐 폐허가 된 예리 마을로 왔습니다.

 

이 마을은 섬안의 분지지역에 위치한 마을인데 페교가 된 분교도 있고 옛적에는 여러가구가 살았었나 본데

지금은 다 떠나고 텅빈 7-8가구의 빈집만 있습니다.

 

 

저봉우리가 상산봉인데 예리마을은 남녁으로 산을 등지고 명당자리에 자리잡은 마을인데

무슨 이유인지 모르지만 모든 가구가 이사를 하고 텅 빈 마을이 되었습니다.

 

 

 

예리마을에서 돈목항으로 향하는 길은 사람이 안다녀 가시넝쿨을 헤치며 가는 험난한 길이었습니다.

온 산이 취 밭인 것처럼 산나물이 지천인데 국립공원안이라 채취하면 벌금이 있습니다.

 

남녁지방의 대표적인 식물인 예덕나무 군락지. 예와 덕을 갖춘 나무라는데 이름이 멋 집니다.

새닢이 올라올때 붉은 색으로 올라와 차차 초록으로 변합니다. 가을에 붉게 물드는 단풍과는 반대죠.

신록의 게절에 붉은 빛의 점을 찍는 신기한 나무입니다.북쪽인 우리고장에서는 못 자라는 온대성 식물인데,

온난화 현상으로 머잖아 경기지방까지 올라오겠지요.

 

우이도의 교회인데 고기만 잡는 어부만 되지말고 사람도 인도하는 어부가 되라는 뜻의 벽화가 이채롭습니다.

 

소의 귀같이 생긴 우이도가 가오리 모양의 섬이 됬네요.

 

돈목항의 방파제.

 

천연사구가 보입니다. 바람이 모래를 날라와 싸인곳인데 옛적에는 이곳에서 모래 썰매도 탓다는데 현재는 접근금지.

80여m인 사구가 현재는 50m로 낮아 졌답니다.

 

 

 

이곳의 명물인 염소, 이 염소로 몸보신 하러 오는 분도 많답니다.

산에서 방목해 마을 공동의 재산이겠지요. TV에서 마을 주민이 모여 공동으로 몰이를 해서 잡는 장면을 봤는데...

돈목항의 민박집에서 깍두기처럼 썰은 생선회로 맛난 저녁식사를 하고

비오는 섬의 밤을 뜨뜻한 방에서 푹 잘 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