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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바다아래 400m 지점이라니 실감이 안 난다. 그래서 그런지 잠이 일찍 갠다.

사람이 해발 700m-900m 사이가 거주하기 제일 좋다던데 우리나라 경우.

이곳은 어떨까. 요르단의 수도 암만이 아무래도 거주하기 제일 좋아 고대로부터 도시가

형성되었다는데 그곳의 평균고도는 네이버 찾아보니 800m, 우리나라와 같다.

가이드가 사해에 오면서 소돔과 고모라가 있던 지역이라고 추정되는 곳을 가르키는데

소돔과 고모라가 존재했던 지역이라면 먹고 사는 데는 넉넉했다는 말인데 그래서

향락과 퇴폐가 만연한 도시였다가 하나님의 불의 심판을 받은 게 아닐까.

쓸데없는 상상을 해 봅니다.

 

 

이른 아침 우리가 묵었던 리조트 모습입니다.

사해는 일 년 내내 수영이 가능한 바다라 합니다. 1월 말에 다녀간 분의 블로그에서도 움카이스 지역에

며칠 전에 눈이 왔다는데 사해에선 물에 둥둥 뜨는 체험을 하고 왔다고 자랑하는 내용이 있는걸

봤습니다. 리조트에선 아침 최저 기온이 25도, 해가 뜨면 급속이 온도가 오르고

9시 넘으면 바다에 입수하는데 지장 없다고 합니다.

 

 

사해 지역에서 일반인이 물에 입수해서 즐길 수 있는 지역은 지정이 되어 있는 곳 같습니다.

우리처럼 리조트나 호텔에서 사유 해변으로 개발해놓은 곳이나 공공개발해 당일치기로

입장료를 내고 즐기는 곳으로 장소가 한정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 암만에서 직접 오면 1시간 조금 더 걸린답니다. 우리는 저 북쪽 끝 움카이스에서 지방도로로

4시간 가까이 이동했지만.

 

 

멀리서 보이는 사해는 바다와 똑같네요. 건너편에 희미하게 이스라엘의 쭉 이어진 유대고원이 보이지만.

이곳의 염도는 세계에서 제일 높은 32%로 일반 해수 염도 3.4%보다  무려 10배 가까이 높아

물의 비중이 1.17로 몸이 저절로 떠 누구나 수영을 할 수 있다는데 주의 사항도 있습니다.

몸에 조그마한 상처라도 있거나 눈에 조금만 물이 들어가도 극심한 고통에 시달릴 수 있다 합니다.

상처가 있는 사람은 절대 입수 금지.

 

 

그러나 이곳 사해의 해수에는 광물질이 풍부해 건강에는 최고라 합니다.

그리고 이 지역의 대기 중 산소 농도도 높아 천식환자에게도 좋아 류머티즘 관절염, 건선, 호흡기질환,

신경계 질환 환자들이 10여 일 이상 머무르며 해수욕과 머드목욕을 하면 확실한 효과가 있다 합니다.

 

 

이곳에서 나는 광물질의 보고인 소금덩어리는 먹는 용도보다는 주로 화학원료로 쓰인다 합니다.

칼륨, 마그네슘, 브롬, 염화칼슘등 공업원료로 쓰이고 비료 원료로도 많이 사용된다 합니다.

 

 

특히 이곳에 생산되는 머드원료로 고급 화장품이 생산된다고 합니다.

이곳 리조트 로비의 기념품점에서 최고 인기품은 머드 원료 화장품이랍니다.

가격은 상당히 고가입니다.

 

 

그래서 저도 머드 목욕을 했습니다.

 

 

머드가 건조되어 저절로 떨어질 때까지 두어야 효과 있다 해서 한동안 이러고 다녔습니다.

 

 

저 언덕에 보이는 바위나 물가의 힌 돌덩이도 전부 소금 덩어리입니다.

12쯤 리조트를 출발해 세례 요한이 예수님이 세례 주었다는 곳으로 가는 갈림길을 거쳐

20분 거리의 해산물 전문식당으로 점심 식사를 하러 갔는데 전식만 먹고 메인은 못 먹는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가이드는 분명 뷔페식으로 차려놓은 음식은 전식과 후식용이고 메인은

해산물로 조금만 먹으라 했는데 메인 음식이 하도 안 나와 식당 매니저를 부르니 이게 다야 라고 하여

그냥 나오는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저희 테이블이 제일 끝이라 메뉴가 변경된 게 전달이 안되었던 까닭입니다.

 

 

와디럼 사막으로 가기 위해선 암만으로 가는 고속도로로 가다가 암만 근처에서 다시

아카바항으로 가는 고속도로를 경유해 가게 됩니다. 이곳이 바다밑이라는  이정표가 있어

찍어 보았습니다.

 

 

휴게소 내의 화장실은 이런 매장을 지나서야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안식구가 이곳에서 저렴한  푸른 옥돌 반지를 하나 샀는데 와디럼 캠프에서

반지를 끼고 손을 씻다가 세면대 모서리에 살짝 부딪쳤는데 반지에서 푸른 물이 새어 나와

놀라서 보니 플라스틱보다는 휴대폰 액정 보호하는 강화유리 재질 같은 거로 만든

케이스에 푸른색 물감에 약간의 무늬를 넣어 반지처럼 만들어 천연 옥돌처럼 만든 모조품이었습니다.

중국에서 모조품에 당한 적 있는데 여기서도 그러네요. 하여튼 기념품은 검증된 곳에서 사야지

아무데서나 싸다고 사면 낭패입니다. 싼 게 그렇지 하면서도 기분은 안 좋습니다.

 

 

드디어 4시간여의 긴 버스여행을 거쳐 와디럼의 붉은 사막이 보이는 곳에 왔습니다.

저녁놀에 보이는 사암의 봉우리가 붉게 빛나니 정말 화성에 도착한 것 같습니다.

이 붉은빛 때문에 영화 마션의 촬영진이 가까운 미국 서부의 캐년을 놔두고 여기까지

촬영을 왔겠지요.

 

 

입구 매표소 겸 안내소. 결론적으로 저녁에 도착해 캠프에서 일박 후 오전 지프 투어하고

반나절만에 사막에서 나오는 겉핥기도 안 되는 투어였습니다. 적어도 하루는 더 자고 그다음 날

오전까지는 봐야 되는 사막 투어였습니다.

 

 

와디럼 국립공원 관리소를 이곳에 지은걸 보니 앞에 보이는 지혜의 일곱 기둥이 붉은 사막의

대표 선수인가 보다. 가이드가 뭔가 이야기가 있는 사진 포인트로 안내합니다.

 

 

 

해지는 석양의 모습이 별로입니다.

 

 

간이 숙소에 도착해 짐 풀고 샤워하고 밖에 나오니 벌써 해가 넘어갔네요.

숙소는 간이식이지만 더운물도 잘 나오고 만족합니다. 사막에 이 정도도 고맙죠.

 

 

 

저녁 식사시간이 돼 식당으로 갑니다.

 

 

식사시간에 맞춰 미리 준비한 베두인식 땅속 오븐 바비큐가 완성되어 개봉합니다.

 

 

위에는 닭고기와 감자, 아래층에는 양고기. 먹음직합니다.

 

 

오늘 양고기 실컷 포식합니다. 사실 점심도 굶다시피 했으니까요.

 

 

식사 후 베두인 텐트에 모여 홍차와 함께 얘기꽃을 피우며 오늘 하루를 마감합니다.

내일 사막 짚투어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