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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디럼에서 남쪽으로 2시간여를 더 달려 거의 와디무사에 다 와 갑니다.

와디무사란 모세의 계곡이란 뜻입니다.

여기도 나바티엔 왕국의 땅이란 말 대신 성경의 모세가 먼저 들어갑니다.

출애굽시 돌고 돌아 이 땅을 지나 왕의 대로를 거쳐 북쪽의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땅을 향해 나아간 모양입니다.

그러나 저희는 아인무사(모세의 샘) 대신 나바티엔 박물관을 먼저 보고

페트라를 떠날때 아인무사를 들릴거라 합니다.

 

 

와디무사의 거친 계곡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페트라의 배후도시인 와디무사가 산 언덕을 따라 건설되어 있습니다.

저런 경사면에 만약 눈이라도 오면 어쩌지 교통이 마비될 텐데 ,

순간 이곳이 우리와 같은 4계절의 지역인줄 착각합니다. 이곳은 거의 비가 오지 않는

사막성 기후의 지역입니다.

 

 

험준하게 보이는 거친 산 계곡에 페트라가 있습니다.

 

 

 

저 멀리 산 정상에 모세의 형 아론의 무덤이 보입니다. 모세와 더불어 저 형도 하나님의

노여움에 가나안 땅을 밟지 못해다 하지요. 

 

 

이 척박한 땅에 원래 아랍계 유목민이었던 나바테아 인들이 어떻게 저 계곡사이에

그들의 왕국을 세우고 주업을 유목생활에서 무역 중개업으로 400여 년간 번성했을까요.

 

 

그들은 물을 발견하고 관리하는데 천부적인 기술이 있었다 합니다.

사막에서 물을 발견해 지하에 저장하고 위장해 놓아 다른 민족들은 물 때문에 사막 거친 지역을

통과하지 못하고 반드시 나바테인들의 안내를 받아야 통과할 수 있었다 합니다.

아라비아 반도 남쪽으로 부터 지중해 동부 해안까지의 무역로는 그들 번영의 원천이었다 합니다.

 

 

와디무사에서 제일 먼저 나바테인의 박물관을 방문합니다. 물론 주로 페트라의 거주지에서

발견한 유물들이겠지요.

 

 

수로를 관리하게 위해 만든 도기로 만든 배수관의 모습입니다. 귀한 물이 증발되어 유실되지 않게

관리한 나바테아 인들의 물관리 기술이 눈에 선합니다. 싸이펀 현상을 이용해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물도 올려 사용했다지요.

 

 

BC 3세기 전부터 왕국을 건설하고 로마의 트리아누스 황제 때 AD106경에 로마에 병합 되었는데

자치권을 누리며 오히려 왕국은 없어졌어도 페트라는 더 번성하여 절정기를 이루었다 합니다.

하긴 로마라는 군사강국의 보호가 있었으니까요.

 

 

빠르게 로마와 그리스의 문물을 받아들여 나중에는 아랍어 대신 그리스어를 사용하기도 했답니다.

그래서  발굴되는 유물도 그리스어가 많다 합니다.

그들은 무역업이 주업이다 보니 외국의 문물도 쉽게 흡수했다 합니다.

 

 

 

 

실제 페트라의 건축물들을 보면 이집트식, 그리스식, 로마식, 메소포타미아의 앗시리아 식 등

여러 국가의 건축양식이 혼재해 있다 합니다.

 

 

그러나 363년의 대지진으로 페트라가 대부분 파괴되자 로마도 여기를 떠나고

쇠락의 길을 걷다가 551년 다시 한번 큰 지진으로 완전히 폐허로 변하고 무역로도 바뀌어 

잊혀진 도시가 돼버리고 나바테인도 다시 유목민으로 돌아갔다 합니다.

 

 

그러다 1812년 스위스탐험가에 의해 알카즈네가 발견되어 서양인들에게 다시 주목을 받게 되고

세계 7대 불가사의 유적에 뽑히는 영예를 앉게 되어 이제 나바테인들은 유목생활을 버리고

관광서비스업에 종사하여 잘 사는 요르단의 한 구성원이 되었다 합니다.

 

 

 

박물관 구경을 마치고 언덕 중턱의 호텔에 체크인한 후 저녁식사를 마친 뒤

나이트 페트라를 감상하려 출발합니다.

 

 

페트라를 둘러싸고 언덕 위로 펼쳐진 와디무사 도시 야경이 멋집니다.

관광지라 물가가 상당히 비싸다 합니다. 저희는 패키지여행이라 실감은 못하지만

 

 

 

저녁 8시 플래시를 휴대하고 촛불이 켜진 시크를 향해 입장합니다.

 

 

초입에 이집트양식의 무덤 사원이 조명 속에 나타납니다.

 

길 양쪽에 촛불을 줄지어 켜 놨지만 상당히 어둡고 바닥은 요철이 있어 걸려 넘어지지 않게

조심조심 주위 집중해 걸어야 합니다. 발목삐면 내일 페트라 구경도 못합니다.

 

 

 

촛불 밝혀진 알카즈네  본격적인 쇼는 9시에 시작된다 합니다.

 

 

 

 

 

 

쇼는 알카즈네를 여러 가지 색의 조명으로 바꾸어 비추며 직접 피리연주를 들려주기도 하고

남성의 코란 읽는 것 같은 노래를 들려주는 게 전부 다입니다.

차 한잔씩 주길래 먹고 너무 지루해 30분 만에 돌아 나옵니다.

 

 

 

 

숙소에 돌아오니 밤 10시, 내일 오전은 다시 페트라를 구경하고

오후에는 다시 암만으로 향해 돌아가는 여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