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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까지도 빗소리가 요란하더니 7시 아침 식사 때는 비가 멈춥니다.

호텔밖을 나와 포구쪽을 향하니 하늘은 아직 어둡고 바람이 엄청 거세게 붑니다.

 

 

키르큐펠산의 옆모습이 환하게 보이며 산 뒤로부터 서서히 파란 하늘이 드러납니다.

조금 있으면 하늘이 완전히 개 본 얼굴을 보여줄 것 같습니다.

 

 

그래도 동쪽으로 이어지는 피요르드 협곡 쪽은 검은 구름에 덮여 있습니다.

 

 

8시50분 어제 비와 강풍으로 제대로 구경을 못한 키르큐펠 폭포 주차장을 다시 향합니다.

 

비가 그치진 얼마 안돼 키르큐펠 산 자락에 무지개가 걸렸습니다.

 

 

 

 

비로서 사진에서 보던 키르큐펠 산과 폭포를  봅니다.

아이슬란드를 홍보할 때 대표적으로 보던 프레임의 사진입니다.

나도 찍었다는 가슴이 설렙니다.

 

 

 

어제와는 다른 기쁨에 찬 증명사진입니다.

 

키르큐펠 폭포의 2단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담아 봅니다.

 

9시 30분 키르큐펠을 떠나 아이슬란드 제2의 도시인 아큐레이로 향하는 

북동쪽 방향으로 1번 도로를 주행합니다.

 

스카가 피요르드 계곡을 통과해 해안을 따라 말목장이 유명한 지대를 지납니다.

 

바닷가를 따라 펼쳐진 목장의 모습은 알프스 산자락의 목장과는 또 다른 감흥을 저희에게 줍니다.

피요르드를 따라 펼쳐지는 1번 도로상의 블륀디오스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다시 북으로 올라가다

3시 가까이 글라움바르 민속 박물관에 도착합니다.

 

 

잔디로 덮인 아이슬란드 전통 가옥이라 합니다.

실제로 이곳은 1947년까지 사람이 거주하고 살았다고 하네요. 1952에 박물관으로 바뀌어

집안은 17,18,19세기까지 살았던 주민들의 생활 도구를 전시한 민속박물관입니다.

 

가옥의 벽과 담은 이끼로 된 흙덩이를 벽돌모양으로 잘라 차곡차곡 쌓아 벽과 담을 만든 후

지붕에는 잔디층을 덮어 겨울에 추위를 이겨냈다 합니다.

6개월이나 되는 긴 겨울을 이겨내기 위한 이곳 선조들의 지혜가 돋 보입니다.

물론 내부는 나무판자로 마감했지만 아주 전에는 흙벽돌 그대로 생활했겠지요.

 

 

19세기 초의 방의 모습 같네요.

 

부엌벽은 판자로 마감하지 않아 흙벽돌 그대로 보입니다.

18세기나 19세기 초에 나무판자는 아주 귀한 건축재료였을 테니까요.

 

 

전면은 출입구를 판자로 마감해 예쁘장하게 장식하고,

 

바람에 맞서는 후면은 흙벽돌로 완전히 막는 것으로 마감해 추위를 견뎌낸 것 같습니다.

 

동네옆에 있었던 아담한 교회. 

문이 잠겨있어 안에는 못 들어갔습니다/.

 

3시 20분쯤 이곳 박물관을 떠나 아큐레이항으로 떠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