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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 중  일찍 자나 늦게 자나 어김없이 5시 30분이면 침대에서 일어납니다.

매일 숙소가 바뀌는 일정이라 짐을 풀고 싸고 연속이라 8시 출발이나 9시 출발이나

언제나 5시 30분 기상이 편해 이 시간이 굳어진 것 같습니다.

백야 때문에 잠을 못 자거나 하는 건 전혀 없습니다. 모든 커텐이 암막이 돼있어 백야가 수면을

방해하는 건 없습니다. 여름 날씨가 적당히 서늘하여 암막을 쳐도 덥지 않고 어떤 때는 난방을 켜기도 합니다.

 

오늘은 8시 출발입니다. 다이아몬드 서클을 빠져나와 다시 1번 도로를 타고

예일스타디르까지 가는 여정입니다

 

라우가르 호텔을 떠나 역으로 1번 도로를 타고 아큐레이리 방향으로 가다 중간에서 북진해서

고래탐험 전진기지 후사비크로 갑니다.

 

고래 탐방을 위한 도시라 범선도 보이고 고래 탐방 보트도 보입니다.

 

이 도시의 상징인 고래 꼬리지느러미 조형물이 보입니다. 알래스카에서 고래 투어 할 때 숨 쉬는 물기둥과

이 고래 꼬리만 보았는데 이 꼬리만 보는 것도 행운이라 했습니다. 여기는 어떨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비슷하길래 이런 조형물을 세워 놓았겠지요.

 

마침 고래 투어 보트가 포구를 떠나네요. 좋은 행운이 있길 바랍니다.

 

후사비크 제2의 랜드마크 교회 건물 같아 보입니다. 아담하지만 아름다운 건축물입니다.

 

루피너스 꽃 밭 넘어로 고래로 추정되는 커다란 물체가 보여 망원으로 찍어도 이렇게 뿐이 안 보입니다.

아무리 여러 장 찍어도 꼬리가 안 보입니다. 숨 쉬는 물기둥은 보이는 것 같은데. 

돈 안 들이고 보는 거라 이 걸로 만족합니다.

 

루피너스 꽃밭에서 증명사진 한 장.

 

다음으로 향한 곳은 바이킹의 신 오딘이 타는 8개 발 달린 말의 발굽이라는

아스비르기 공원으로 가서 30여 분간의 간단한 계곡 트래킹을 합니다.

우리 팀은 잘못된 곳에 주차해 안 와도 되는 아스비르기 투어를 30분간 합니다.

 

 

그냥 그런 용암 돌덩이입니다.

후기를 쓰려고 다른 분의 블로그를 보니 아래 사진과 같은 곳을 가야 하는데

그만 다른 곳에 주차해 시간만 낭비했습니다.

 

보츠트요튼 호수인데 주차장에서 30분 거리에 있다 합니다.

대부분의 명승지가 갈라진 계곡에 있는데 이곳은 솓아오른 철옹성 담벼락 같은 용암 성벽이 

말발굽 모양으로 서있어 유명한 곳이라 합니다.

 

아스비르기의 마스코트인 에이얀 절벽. 이런 멋진 곳을 못 봤으니 가이드 팀장이 원망스럽습니다.

가이드 팀장이 수십 번을 아이슬란드에 와 모를 리 없을 텐데 왜 우리를 엉뚱한 곳으로

안내했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위의 두사잔은 다른 블로그에서 퍼 왔습니다.

 

아스비르기에서 데티포스를 향해 황량한 길을 달려갑니다.

초록은 거의 없고 검은 현무암과 거친 용암 쇄석이 깔려 있는 거친 광야입니다.

 

 

달이나 화성의 표면이 이러겠지요.

 

 

20여분 걸려 도착한 주차장에서 폭포를 향해 걸어갑니다.

우리는 지금 달 표면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주상 절리의 현무암이 들이 두부모 자른 것처럼 쌓여있어 신기하네요.

 

저 멀리 수증기와 함께 거센 천둥소리가 폭포가 가까이에 있음을 알려줍니다.

 

리들리 스콧 감독의 프로메테우스 인트로 장면입니다. 

아이슬란드 경치와 첫 장면의 데티포스가 멋지게 등장합니다.

 

우주의 외계인이 이 황량한 지구에 그들의 유전자를 데티포스에 던져 넣어 인간의 탄생을 의미하는

첫 장면입니다. 프로메테우스는 그리스 신화에 인간에게 처음으로 불을 전해준 신이죠.

리들리 스콧은 외계인의 유전자가 인간을 탄생했다는 상상력으로 프로메테우스를 가져왔네요.

 

데티포스의 데티는 빨아들이다는 뜻이라죠.

흙과 돌덩이들이 마치 저 계곡이 물과 함께 빨아들이는 게 실감이 납니다.

그래서 그런지 검은 물이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높이 44m와 폭 100m의 초당 50만 리터의 물과 흙을 쏟아붓는 데티포스는 유럽지역에서는 제일 큰

폭포라지요. 반대편에서 보는 게 더 장관이라지만 그건 프로메테우스 영상에서 보세요.

 

 

 

 

 

 

 

 

이곳에서 한 300여 m 상류에 있는 셀포스로 갑니다.

사진이 많아 셀포스는 다음 편으로 넘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