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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포스는 데티포스에서 상류 쪽으로 15분 정도 거리에 있는 데티포스에 비하면

아담한 폭포입니다. 높이가 10여m라니 데티포스의 1/4 정도 크기. 그러나 이 폭포도

우리나라에 갖다 놓으면 제일 유명한 폭포가 될 겁니다,

 

폭포 양 옆의 2단으로된 주상절리가 일품입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폭포에 근접해 갈 수가 없습니다.

단지 멀리서만 바라볼 뿐입니다. 우리나라 같았으면 접근할 수 있는 구조물을 벌써 만들어 놨을 텐데.

아이슬란드에선 이 정도의 폭포는 흔해서 신경도 안 쓰는 모양입니다.

 

망원으로 당겨서 찍으니 말발굽 모양의 곡선으로 쏟아져 내리는 물이 볼 만합니다.

 

이곳에서 증명사진 하나 찍고 데티포스 주차장으로 향합니다.

두 폭포 보는데 한 시간 20분쯤 소요 됐네요.

12시가 다 되어 다음 행선지인 루주칸다 폭포로 향합니다.

오늘 점심은 많이 늦어질 것 같습니다.

 

 

루즈칸다 폭포는 동영상과 아래의 입간판 설명으로 대신합니다.

폭포 구경이 이젠 시들해지기 시작합니다. 하도 흔하게 많이 봐서요.

 

오후 2시 반쯤 에겔스타디르에서 점심을 먹고 주로 차량을 타고 이동하다가 

경승지마크가 표시된 곳에 차를 주차시키고 사진을 찍고 갑니다.

사람들은 경승지마다 수많은 증명사진을 찍는데

다음에 어떤 방식으로 저 사진을 볼까 별 쓰잘데 없는 생각을 합니다.

 

 

 

 

 

뫼르루달루르라는 비포장 도로로 들어섭니다. 

겨울에는 절대 가시면 안 됩니다. 그런데도 가는 사람들이 있어 길가에

차량이 몇 대씩 넘어져 있는 걸 보고 왔다는 무용담을 블로그에 올린 간 큰 사람도 있습니다.

 

이 길은 1번 도로를 거리상으로 많은 단축을 하지만 그보다도

황량하고 거친 풍경을 자랑하기 때문에 여름에는 거의 모든 관광객이 이 길을 넘어

동남쪽 아이슬란드 링로드 주행을 즐긴다 합니다.

 

고개 마루턱 부근에는 작년에 내린 잔설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용암이 시간차를 두고 흘러내려 굳어진 계곡을 간빙기 때 빙하가 쓸고 내려가면서

저렇게 계단식 용암 경사면을 만들었네요.

 

산을 거의 다 내려와서 저런 폭포도 만납니다.

그만 이름도 잊었네요.

 

 

 

이제 비포장길을 다 내려와 1번 도로와 만나는 지점이 다 보입니다.

여름에도 안전한 길은 아닙니다. 비포장 잔 자갈길은 커브 돌 때 빙판길과 똑같습니다.

운전한 서 팀장님 감사합니다.

 

멋진 1번 도로 해안길을 남쪽으로 남쪽으로 달려갑니다.

 

 

 

여기서 보면 완전 이등변 삼각형 산인데 그 옆으로 가면 모양이 달라지지요.

산은 멀리 가까이 앞 옆 뒤 다 모양이 다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산에 가나 봅니다.

언제나 같은 모습이면 질리지요.

 

 

 

검은 자갈 해변, 우리나라에서 몽돌해변이라 하지요.

화산에서 흘러온 응회암이 빙하로 쪼개지고 갈라져 바닷가로 흘러와 수만 년

파도의 힘에 의해 이렇게 동글동글한 검은 몽돌이 된  해변가입니다.

 

 

 

무시무시한 검은 화산암 절벽아래 양을 키우는 목장이 보입니다.

흘러내린 모래와 돌들이 저렇게 급경사를 이루고 있는데 그 아래 집 짓고 산다니 대단합니다.

땅도 넓은데 이해가 안 갑니다. 그냥 여름한철 양들 관리하는 임시거처인가.

물어볼 사람 없으니 그냥 넘깁니다.

 

1번 도로에서 10분쯤 들어간 Djupavogu란 항구에 7시가 거의 다 되어 도착해

콘도식 주방이 있는 호텔 방에서 한국서 가져온 부식으로 만찬을 합니다.

이번여행 중 처음으로 한식을 먹은 날입니다.

그래도 다른 동료들 가방엔 한식 반찬이 남아 한국으로 도로 가져가야 할 모양입니다.

저희는 이번 여행을 3식 제공으로 계약을 했습니다.

저희 멤버 모두 70이 넘은 노장들이라 저녁 밥 해 먹는 건 아닌 것 같아서.

오늘 콘도식 룸도 저녁해 먹는 걸로 온팀이 얻은 방을 하나 바꿔서 얻은 겁니다.

여행계획 시 저녁을 해 먹으려면  처음부터 숙소를 콘도식 룸으로 얻어 달라 부탁해야 합니다.

호텔식 룸에서는 한식을 해 먹을 수가 없잖아요.

소주와 먹은 삼겹살 때문에 일찍 자야겠네요.

내일은 이번 여행 하이라이트인 요쿨살론 빙하 투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