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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8 부다페스트를 떠나 동유럽의 가장 부국인 오스트리아로 향했습니다.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은 비엔나로 잘 알려진 오스트리아제국,신성로마제국의 수도로 마리아테레지아 여왕시 전 동유럽을 지배하던

       초 강대국의 수도 였던 곳 입니다. 모짜르트와 요한 쉬트라우스가 활동했던 음악의 도시,클림튼,에곤실레등이 활동했던 미술의 도시,

       동유럽 카톨릭의 중심도시, 철강공업을 비롯한 산업도시, 이 모든걸 아우르느 멋진 도시인데, 단지 하루 만의 일정으로 돌아 봐야 하는

       패키지 여행의 아쉬움을 제일 많이 느꼈던 도시 입니다.

 

 

제일 먼저 방문한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조의 여름 궁전인 쉔부른 궁정.

부다페스트를 오전 8시에 떠나 빈에 도착하니 12시30분, 꽤 먼거리네요. 30분만에 부랴부랴 점심을 해결하고

1시에 도착한 쉔부른 궁전,프랑스의 베르사이유 궁전에 버금가는 어마어마한 크기를 가진 궁전 입니다.

 

 

 

궁전의 정문 입니다. 두개의 탑으로 이루어져 있는 정문 양쪽으로 ㅁ자 형태로 광장을 이루며 정문 맞은편에

본궁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본궁 뒤로는 거대한 정원이 펼쳐져 있습니다. 거대한 넓이의 정원에 비하면

본궁은 작아 보이지만 그래도 방이 1441개나 있는  바로크양식의 궁전입니다. 내부는 로코코 양식이라죠.

사실 건축의 양식에 대해 문외한이라 들을땐 고개를 끄덕이지만 돌아서면 바로 구별이 잘 안되는 보통사람 입니다.

 

 

 

궁전내부는 따로 입장료가 있고 일부분만 보는데도 2시간 이상 걸려 다른곳의 벨베데레 궁전 내부 관람계획이 있어 쉔부른궁전 내부는

패스하고 정원만 보기로 합니다. 시간 여유있게 방문 하시면 모짜르트가 마리아테레지아 여왕 앞에서 6살 나이로 피아노를

연주하던 방도 있고,프랑스로 시집가 비운의 여인이 된 마리 앙뚜아네뜨의 방등 여러 유명한 왕가의 인물이 쓰던 방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합스부르크가의 유전병인 주걱턱 왕가의 초상화도 볼 수 있습니다.  방문하시면 후회 없으실 겁니다.

 

 

건물 뒤쪽의 정원으로 향 합니다. 가을이 깊게 내려 앉아 있네요.

정원은 무료 개방이라 시민들이 산책도 하고 운동도 합니다. 쉔부른의 뜻은 아름다운 샘이란 뜻인데

한번 찾아 보렵니다.

 

 

글로리에텍이라 불리는 개선문이 정면 으로 보입니다.

프로이센과의 전투에서 승리하여 기념으로 세운 개선문 입니다.

저 개선문 뒤로도 넓은 정원이 펼쳐저 있는데 올라가지 않고 밑에서 바라만 봐 뒤의 정원은 못 봤습니다.

 

 

궁전의 색이 노란색이라 너무 평범해 보였는데 마리아테레지아가 좋아 하던 색이랍니다.

 

 

 개선문 오르는 길목 밑에까지 그리스 신화의 조각상들이 죽 도열해 있습니다.

 

 

양옆으로 방사선 형태로 정원 산책로가 나있는데 베르사이유의 정원과는 다른 느낌이 듭니다.

안식구가 가을 여인을 연출하고 싶어해 까짓껏 하고 응해 줍니다.

 

 

 

 

 

 

 

 

 

 

 

 

 

저곳이 쉔부른의 샘인가 하고 부지런히 가 봅니다.

 

 

가을이라 작동이 멈춘 넵튠의 분수 입니다. 넵튠은 다른 말로 바다의 신인 포세이돈 이죠.

시원한 물줄기가 뿜으면 멋 있을텐데 하고 상상해 봅니다.

 

 

 

 

역시 오후가 되니 구름이 짠뜩 끼고 날씨가 안 좋아 보이네요.

 

 

궁전 꼭대기에 합스부르크가의 상징인 머리가 둘 달린 샴독수리의 모습이 보입니다.

두 제국의 왕관을 2개쓴 모습을 상징한다지요,오스트리아제국과 신성로마제국 한국가이면서 2개의 이름을 가진 제국.

 

 

 

 

 

 

궁전 출구에서 기념품을 팔고 있는 중년 미인이 있어 도촬해 봤습니다.

 

 

아쉽지만 내부를 구경하기로 한 벨베데레 궁전이 있어 쉔부른을 나섭니다. 후일을 기약하면서.

언제 다시 방문하면 점심 싸갖고와 하루를 보내리라 다짐 합니다.

 

 

 

1700년대 상궁과 하궁으로 바로크 양식으로 지어졌는데 상궁이 19-20세기 화가들의 미술품이 전시되 있는 미술관으로

사용 됩니다. 앞에 커다란 인공 연못(연꽃은 없음)이 있어 물에 비친 궁전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다행이 날씨가 다시 개기 시작하여 파란 하늘이 드러나 궁전을 환하게 바쳐 줍니다.

 

 

 

이 미술관은 오스트리아가 자랑하는 클림트의 미술품을 많이 소장하고 에곤실레의 작품도 소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내부 사진촬영을 철저히 금하고 있어 사진이 없습니다.

후레쉬를 안 쓰는 조건으로 카메라 사용료를 따로 받으면 될 텐데 하고 그건 내 생각 일뿐,

출구의 기념품점에서 비싼 그림 도록을 사란 뜻이겠지요. 전문가가 아니라 눈으로만 보고 패스 했습니다.

 

 

 

 

어디서 (교과서) 많이 보던 나폴레옹의 그림도 있었습니다.

 

 

클림트 대표작인 키스.한국에서 복사본으로 보던 그림인데 크기가 우선 컷고 반짝이는 금빛의 향연에 깜짝 놀랐습니다.

클림트 예술의 특성이라는 세밀한 장식성,여성의 성적매력,신비스러움의 강조 이 사항을 머리에 새기며 보았습니다.

 

 

 

 

 

유디트란 작품. 여러 미술관에서 사실적인 그림을 많이 봤지만 클림트의 유디트는 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역시 금빛의 찬란함이 강조되고 잘린 머리를 들고 있지만 전혀 무섭지 않고 몽환적인 표정을 지으며 성적 매력을

물씬 풍기는 유디트, 목적을 달성하고서도 매력을 잃지 않네요.

유대를 공격한 앗시리아의 장수를 술을 먹여 유혹한후 목을 자른 유대여인 유디트를 그린 작품입니다.

사진이 없어 다른 곳에서 퍼왔는데 좀 허접 합니다.

 

 

미술관을 관람하고 뒤로 나오니 여기도 베르사이유식 정원이 대단 합니다.

저 밑에 하궁이 보이는데 이미 오후의 그림자가 정원을 다 덮어 버렸습니다. 시간이 얼마 없어 하궁도 패쓰.

 

 

클림트의 예술성을 따라 가려는지 반인 반수의 조각상도 성적 매력을 물씬 풍깁니다.

 

 

하궁뒤로는 슈테판 성당의 첨탑이 우뚝 솟아 있습니다.

낮에 방문하면 첨탑도 올라 시내를 내려다 볼 수 있답니다. 저희는 아마도 해진 뒤에 갈 것 같아 포기 해야 될 것 같습니다.

 

 

 

 

클림트의 미술품을 봤다는 자부심을 갖고 벨베드레 궁전을 떠납니다.

해가 많이 기울었네요.

 

 

그리스 신전을 본 딴 국회의사당을 버스에서 바라다 보고 갑니다.

파르테논 신전의 열주는 서양 건축의 영원한 로망인 모양 입니다.하긴 우리나라의 덕수궁 미술관도 이 양식 이니까요.

 

 

 

 

저녁이 내려 앉은 국립오페라 극장앞에 버스를 내렸습니다.

여기서 부터는 도보로 게른트너 거리를 내려가 슈테판 성당까지 이동 합니다.

시내의 야경을 구경하면서.

 

 

 

 

스와롭스키 크리스탈 매장도 보입니다. 안에 들어가 봤지만 아이 쇼핑만,

 

 

크리스탈 장식의 그네에 앉아 있는 크리스탈로 꾸며진 마네킹.

 

 

비엔나에는 비엔나 커피가 없다는데 맞더군요. 붕어빵엔 붕어가 없듯이.

우리가 말하는 크림이 잔뜩 얹혀 있는 커피는 멜랑게 커피라 하더군요.  멜랑게 커피 두잔과 케익 한 쪽애 9유로.

한국과 가격이 비슷한 느낌인데 아니 조금 더 싼가?

 

 

해가 완전히 진 뒤 도착한 슈테판 성당. 세상의 중심이라 자랑하던 성당 이랍니다.

모짜르트도 이 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물론 장례예배도 여기서 했지만.

대단한 위용과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고딕 예술의 걸작 성당입니다.

야간에 삼각대 없이 촬영해서 사진이 허접 합니다.

 

 

해가 지면 성당 전면에 레이저 쇼를 하는 모양 입니다.

좀 뚱금 맞네요.

 

 

 

 

 

 

 

 

 

 

성당을 본 후 식당으로 버스를 타고 가다가 본 도나우강.

허접 하드라도 빈 시내를 흐르는 도나우강 사진을 안 남길 수는 없지요.

내일은 짤스 캄머 굿이라는 알프스산 호숫가의 도시를 방문 합니다.

제발 날씨가 좋아야 할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