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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카레소스에 찍어 먹는 난이 맛있다.
준비해온 컵라면,고추장, 밑반찬등은 손을 안댄 상태, 준비 해온 팩소주는 매일 저녁 2-3개씩 일행들과 나누어 먹고,
호텔에서 먹는 부페식 식사가 입에 맞는다. 여행사가 잘 선택한 것 같다.
괜히 식당에서 음식 시켰다가 입에 안 맞으면 낭패 아닌가. 부페식이라 자기 입에 맞는 것 먹으면 되니까 참 좋다.
오늘은 인도여행의 하일라이트 타지마할을 보는 날이다.
이걸 보려고 그 먼길을 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슴이 설레인다.
아그라 가기전에 씨크리라는 곳에 들러 유적지 한군데 보고 아그라로 간다 합니다.
오전 7시30분 버스로 자이푸르를 출발 합니다.
버스 차창으로 보이는 풍경을 찍어 봅니다.
석조물을 가공하는 공장이 자주 보입니다.
이 근처에 다루기 쉬운 사암이 많이 생산되나 봅니다.
끝없는 평원 위로 푸른 밀밭이 펼쳐저 13억의 인구를 먹여 살리나 봅니다.
길가에 소똥을 다듬어 동글동글하게 만든후 연료로 사용하기도 하고 팔기도 한답니다.
아직도 전 인구의 60%가 소똥을 연료로 사용 한다니 놀랍습니다.
만드는걸 보니 소똥외에 마른 밀집을 더 섞는것 같더군요.
그래서인지 시골에서는 소도 모두 주인이 있다 합니다. 도시에선 주인이 없는 소도 많지만.
소는 농사 할 때 일도 해주고, 우유도 주고, 그리고 그 배설물로 연료도 생산해주고,
제일 중요한 건 비쉬뉴신이 타고 다니던 운송 수단이라 신성시 한답니다.
소가 죽으면 어떻게 되나요. 땅에 묻나요? 아니면 화장 하나요?
누가 그런는데 캬스트의 제일 하층 계급인 불가촉 천민이 모든 고기를 먹을 수 있어 이들이 먹고,
가죽을 벗겨 가공한다는데 아시는분 있으면 댓글로 알려 주세요.
저 푸른 평원에 노란꽃이 보이면 유채밭이요, 푸른 것은 밀밭 입니다. 간혹 사탕수수 밭도 보입니다.
정확히 4시간 만에 씨크리에 도착 합니다.
씨크리는 폐허가 된 도시지만 악바르 대제에 대한 얘기로 가득한 도시 입니다.
중학교 다닐때 세계사 시간에 인도의 가장 위대한 왕이었다는 기억이 납니다.
파테뿌르 씨크리 궁전 입구에 보수 작업및 복원에 사용되는 사암을 다듬는 석공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놀랍게도 현대의 공구는 전혀 사용 안하고 1500년대 처럼 오직 망치와 끌과 정만으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진정한 복원 사업이라는 감동이 가슴속으로 밀려 옵니다.
눈에 보이는 현상 만으로 만족하는 값싼 감동 인가요? 그래도 좋습니다.
이 궁전은 1571년 부터 1585까지 무굴제국의 3대 황제인 악바르 대제가 건설한 도시에 속하는 궁전 입니다.
황제는 아그라에서 이곳으로 수도를 천도하고 이 궁전을 건설 했다 합니다.
천도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으나 생략하고 도시에 대해서만 얘기 해 보죠.
악바르 대제는 인도의 여러 종교를 포용하여 국가를 발전 시키려 한 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파테뿌리 궁전도 그 하나의 예로 힌두교,이슬람,불교,자이나교등 여러 종교 양식이
혼합되 건설된 궁전이었다 합니다.
마치 현대의 신도시 건설을 야심차게 계획 했듯이.
그러나 이곳에 수도를 천도 한뒤 14년동안 유지하다 다시 다른 곳으로 수도를 이전 합니다.
그의 사후 이곳은 돌보는이 없어 황폐화 됩니다.
디와니커스라 이름 붙여진 건물로 왕이 사신을 접견하고 학자들과 토론 하던 장소 입니다.
마치 나무로 지어진 건물처럼 보이나 전부 붉은 사암으로 지어진 건물 입니다.
지진만 없다면 후대에 두고 두고 역사 유산으로 남겠지요.
왜 우리나라엔 다루기 쉬운 사암이 없는지,이놈의 돌만 많이 있었어도 우리도 관광대국이 되었을텐데......
5000년 유구한 역사인데 거의 목조 건물이라 잦은 전란에 불타고 남은 건 얼마 안되니.
이 건물이 대표적인 여러 종교 양식으로 돌을 조각하고 깍아 맞추어 지어진 건물입니다.
중앙에 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왕의 자리를 만들고 4귀퉁이에 신하나 학자가 앉아
왕과 종교에 대해 애기하고,정치를 토론하던 장소였다 합니다.
이렇게 정성을 다한 궁전과 도시를 건설하고 왜 악바르대제는 14년간만 이 도시에 살다 천도 했을까요.
도시를 유지 하는데 물이 부족해 천도를 했다는데 정설일까요. 물론 그 원인도 큰 이유의 하나지만
수도를 파키스탄의 라호르로 옮긴 것으로 보아 정치적인 이유가 더 컸던게 사실인 것 같습니다.
제국의 영토 확장을 위해 인도 서북부및 아프카니스탄쪽 점령을 위해서 였던것 같네요.
이곳을 점령후 황제는 수도를 원래의 아그라로 옮겨 이 도시는 버려지게 됩니다.
이 기둥하나에도 불교,이슬람,힌두교의 양식이 다 혼합되 양각으로 정교하게
장식 돼 있다 합니다.
저 앞에 5층으로 지어진 판치마할로 자리를 옮깁니다. 주로 궁중의 여인들이 머무르던 곳이라 합니다.
1층에는 총 84개의 돌 기둥이 있다 하는데 자세히 보면 같은 모양을 한 기둥이
한 개도 없다 합니다.
보면 볼 수록 돌로만으로 지어진 궁전,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나무 한포기 없는 돌로 지어진 궁전 가운데 있는 인공 연못 석조 정자.
옛적엔 연꽃이 피어 있었고, 붕어도 살고 있었겠지요.
지금도 그렇게 할 수 있겠는데, 입장료 받아서 무얼 하는지.
돌로만 지어진 삭막한 건물만 보다가 잔디밭 정원을 보니 답답한 가슴이 열립니다.
이 지역에 악바르 황제가 세운 이슬람 모스크와 무덤도 볼 만 하다는데 시간상 생략하고 아그라로 향 합니다.
약 1시간 걸려 아그라 숙소에 도착한 후 호텔서 점심식사후
먼저 아그라성 (Agra Port)으로 향합니다.
아그라 성 입구는 수많은 관광버스,오토릭샤,인력거등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버스도 승객만 내려준후 다른 곳으로 이동해서 기다립니다.
아그라성은 1565년 악바르 황제때 짓기 시작하여 그의 손자 5대 황제 샤자한 때까지 증축되어 완성 됩니다.
성 앞에 서니 그 웅장한 규모에 입이 딱 벌어져 잘 다물어 지지 않습니다.
그당시 무굴제국은 세계 2위의 경제력을 지녔다는데 실감납니다.
그만한 자본과 노동력을 지니지 않았으면 결코 이러한 성을 건축 했을 수가 없습니다.
성의 외곽은 이런 인공해자로 둘러 쌓여 있고, 그둘레가 3km조금 못 된다 하지요.
잠시 해자에 악어가 헤어치던 그 당시의 정경을 상상 해 봅니다.
이 성문안에 들어서면 직진을 못하고 코너를 돌아 안으로 들어가게 돼 있습니다.
아마도 적의 전진을 저지하기 위해서 겠지요.
성의 아름다움을 따진다면 백조의 성으로 알려진 독일의 노이반슈타인성이나
스페인 세고비아의 알카사성의 아기자기한 아름다움이 한 수 위지만 규모면에서 상대가 안되는 것 같습니다.
스페인 아빌라성의 성곽도 견고해 보였지만 아그라성이 한 수 위인건 누구도 부인 할 수 없습니다.
굳이 견줄 만한 성이 있다면 중국의 자금성과 비교 할 수 있을까요.
군사적인 목적으론 이곳에 한 표 더 던지고, 성의 크기엔 자금성에 한 표 더 얻고.
그게 무슨 큰 의미가 있겠어요. 누가 더 관광객을 더 불러 모으냐지요.
그 점에선 자금성이 한 수 위인것 같습니다.
성문을 들어서도 이런 경사진 막힌 통로를 지나야 합니다.
양쪽 벽 위에서 화살, 돌,뜨거운 기름등을 퍼 부으면 전진은 포기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몇 겹의 성문을 통과 해야 비로서 성의 마당에 들어 섭니다.
포스팅이 길어져서 자세한 아그라성 내부와 타지마할은 다음편으로 넘겨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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