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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그랜드캐년이라 불리는 장엄한 계곡미를 보러 태백과 삼척의 백두대간상에 있는 덕항산과 지각산으로 향했습니다.

       지난주와 지지난주는 다가오는 봄을 맞으로 서해와 남해로 다녀 왔지만, 이번주는 가는 겨울을 잡아보려 태백의

       백두대간으로   향했습니다.

       고한을 지나 38번 도로 두문동재 터널에 이르니 간밤에 내린 눈으로 설화가 활짝피어 가슴을 설레게 합니다.

      오늘 산행은 하사미동 예수원입구에서 시작해 덕항산을 올라 백두대간을 따라 지각산을 지나 자암재에서 환선굴로

      하산하는 4시간 30분정도의 산행입니다.

      걸음을 빨리하면 환선굴도 볼 수 있는 코스였는데 길이 미끄럽고 안좋아, 산행 시간이 오래 걸려 환선굴 관람은

      다음으로 미뤘습니다.



간밤에 3cm정도 내린 눈으로 바닥엔 약간의 눈이 덮여있어 3월말인데도 겨울정취를 느끼기엔 충분 했습니다.


눈사이에 노랗게 핀 복수초가 보이면 좋으련만 어디에도 없군요.

두문동재에서 보았던 설화는 11시가 넘으니 약간의 흔적만......


가는 겨울이 아쉬워 몇장의 아쉬운 눈사진을 올려 봅니다.


눈덮인 산길을 반팔로 산행하는 산우님.

누가 저 분을 정년 퇴임 시켰을까요. 정년도 이젠 나이가 아니라 체력으로 해야 합니다.



능선에 오르니 시야가 어두워지고 눈발이 흩날리네요.

700m이하로 내려가니 비로 변합니다.


북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능선길.


자암재를 지나 환선골로 내려서니 절벽지대가 나타납니다.

길은 젖은 눈과 급경사로 미끌미끌, 조심조심.


태백의 백두대간은 서쪽은 완만하게 경사지고, 동쪽은 이런 급경사 절벽지대를 이뤄

멋진 설경을 보여 줍니다.


우중이라 시야가 맑지 못해 아쉽지만 설악산 천불동계곡을 내려가는 느낌입니다.

천불동보다 경사도는 2배는 더 심한 것 같습니다.



송곳같이 날카로운 촛대봉.



눈은 황홀한데 발 아래는 조심조심.






촛대봉아래 생긴 천연 동굴 통로.

말은 천연인데 아무래도 인위적으로 확장한 느낌......


산우가 제공한 사진을 올려 봅니다. 송형 고맙습니다.

궂은 날씨로 좋은 사진은 아니지만 기록이란 의미로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