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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야폴(1070m)에서 출발후 약 500m를 올라 힐레 티케둥가에 있는 롯지에서
첫날밤을 지냅니다. 고도가 낮은 곳에 있는 탓인지 2인1실로 더운 물 샤워도 가능합니다.
첫날 맥주도 한잔하며 기분좋은 산속의 첫날을 보냅니다.
물론 합판 한장의 옆방 벽은 피곤에 지친 분의 코고는 소리를 그대로 전달하지만......
푼힐 전망대로 가기 위한 고레파니 (2860m)마을까지 힘든 오름을 시작합니다.
고도차가 1300여m이니 이번 트래킹중 제일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2500여m를 넘어서니 일부 대원 중에 고산증 증상을 나타내는 대원도 생깁니다.
졸음과 하품이 자주나고 약간의 두통이 온다 합니다. 준비한 약물을 복용하시라 하고
심호흡을 하면서 천천히 걸으라 하며 용기를 북돋아 드립니다.
첫사진의 마을이 저 눈아래 보입니다.
많이 올라온 모양입니다.
위로는 나무가 없는 민둥산의 언덕이 보여 저 높이가 수목 한계선인가 착각도 해 봅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네팔 히말라야의 수목한계선은 약 3400-3500m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저희 나라는 17-800m 정도인데 약 2배 정도되는 느낌이 듭니다.
2000여m에 위치한 원시 계곡처럼 울창한 그늘과 손으로 한모금 떠먹고 싶은 맑은 계곡을 지나
계속 오름을 이어갑니다.
이 물을 그대로 먹으면 큰일 나겠지요.길가의 온갖 동물의 배설물이 그대로 흘러 들어간 물이니까요.
실제로 이곳의 주민들도 오염이 안된 계곡에서 긴 호스로 물을 끌어와 그들의 식수로 쓰니까요.
맨앞의 가이드가 이름이 선두인 선두가이드 입니다.
가끔 뒤돌아 보며 일행의 걷는 속도를 조절해가며 팀을 리드해 나갑니다.
다른팀에선 쿡으로 일했다 합니다.3명의 가이드중 한국말을 전혀 못하는 가이드입니다.
저희팀엔 3명의 산행가이드가 있는데 전체 일정을 관리하는 책임가이드가 후미에 서고
물론 한국어에 능통합니다. 네팔 한국어 학원에서 배웠다 합니다.
그리고 약간의 한국어 의사소통이 가능한 중간가이드 이렇게 3명이 가이드를 합니다.
왜 3명이나 필요한지는 베이스 캠프 목적지에 도착한후 알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7시간 정도 걸려 도착한 고레파니 마을입구.
저희 숙소는 이곳에서도 한참을 걸어 올라 마을 4거리 입구에 있었습니다.
이곳에선 고산증예방으로 샤워와 머리 감는걸 금하지만 고산증 증상이 전혀 없어 가볍게 샤워하고
머리는 안감았습니다. 내일 숙소는 여기보다 위치가 아래에 있어 내일로 미루고 내일 새벽에 쓰고자
봉오리가 달린 털모자를 이곳에서 150루피(한화 1800원정도)에 구입했습니다.
숙소에서 바라다 보이는 구름에 덮힌 설산. 이름은 전혀 모르겠고요.
이곳 날씨는 아침에 일어나면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
햇빛은 강하게 내려쪼이고 완전히 여름산행. 점심이 가까와 오면 계곡에서 구름이 생겨 점점 올라와
산위까지 뒤덥습니다. 그러면 소나기가 간간히 내리고 오후 3시가 지나면 다시 맑아졌다가 흐려졌다가 합니다.
해만 떨어지면 초겨울 날씨로 급작히 변해 버립니다. 물론 영하로는 안내려가지만.
그러나 안나푸르나 BC는 다릅니다. 그곳 날씨는 다음에 얘기하고요.
새벽 4시에 일어나 가볍게 죽으로 요기하고, 푼힐 전망대로 일출을 보고자 긴 랜턴의 행렬을 만들며
전망대를 향하여 오릅니다. 날씨가 쨍하길 기도하며 거친 숨을 내쉬며 한발작 한발작 3210m의 전망대를
향하여 돌계단을 오릅니다.
아직 해는 안올라 왔지만 안나푸르나 남봉(7210m)과 히운출리(6400m) 정상부분이
여명으로 밝아지기 시작합니다.
하늘은 맑아 저희가 운이 좋은것 같습니다.
붉게 타오르는 봉우리를 기대하며 가슴이 마구 뜁니다.
네팔인에게 신성한 산인 마차푸차레도 밝아지기 시작합니다.
물고기 꼬리 모양으로 생긴 봉우리가 눈길을 끌며 정상정복이 금지된 신성한 산(6900m)입니다.
마차푸차레 오른편 이름모들 산등성이로 드디어 해가 떠오릅니다.
붉게 타오르기 시작하는 안나푸르나 남봉 그 뒤로 안나푸르나 1봉(8091m)도 밝아지기 시작합니다.
이곳 안나푸르나 산군중에 제일 높은 다울라기리1봉(8167m)도 붉게 불타오르기 시작합니다.
다울라기리봉은 이곳 푼힐에서만 보이고 안나푸르나BC쪽으로 산행을 진행 하면 앞으로는 볼수 없게 되는 산입니다
다울라기리봉을 배경으로 우리 대원들과 단체 인증사진 찰칵.
이 산들을 보려고 저 동쪽끝의 외진 나라에서 바다건너 산넘어 물건너 이곳에 왔습니다.
왜일까요.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로망은 세계에서 제일 높다는 히말라야의 연봉을 보는 것이니까요.
가슴 벅차오르는 감격으로 히말라야의 연봉을 바라보고 또 바라봅니다.
해가 완전히 떠 오르니 서둘러들 이곳을 떠나고 이제 남은 분들이 얼마 안됩니다.
우리도 오늘 일정을 위해 이젠 이곳을 떠나야 합니다.
언제 다시 올지 모를 이곳에서 마지막으로 인증샷을 날립니다.
이곳 푼힐 전망대에서는 따로 입장료를 받습니다.
support our effort란 글귀를 보고 피식 웃음이 나옵니다.
입구에 돌을 다시 까는 공사를 하고 있는데 아마도 일년 내내 하는가 아닐까해서......
다시 고레파니 숙소로 내려가 아침식사를 하고 산에서의 3일째 여정을 향해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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