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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을 우선으로 정리하다 보니 트래킹 날짜별로 , 산행코스를 따라 정리가 안되는군요.

 또 허접한 사진은 삭제하느라 3일 하고 반나절 분, 점심식사 장소까지 3편에 올라갑니다.

 중간 중간 간단히 코스에 대한 설명은 올릴께요.

 

 

산행 3일째 되는날 새벽에 푼힐 전망대까지 올랐다가 내려와

아침식사를 하고 다시 3100m까지 오르려니 힘이든다.

그러나 뒤돌아 보면 3100고지를 넘어서면 볼 수 없는 다울라기리가 우리를 내려다 보고 있어

힘든 것도 잊고 감탄사를 내게 합니다.

 

 

오전 10시가 넘으니 어김없이 산 정상은 구름에 숨어 버립니다.

이러다 점심때쯤 소나기가 내린후 다시 맑아졌다 흐려졌다 합니다.

 

 

 

 

 

뒤돌아보니 고라파니 마을과 새벽에 올랐던 푼힐 전망대가 아득히 보입니다.


 

 

 


 

 

푼힐 전망대와 거의 같은 높이에서 설산의 파노라마를 즐긴후 숲길을 지나 시야가 확 트이는

롯지에서 휴식을 갖고 급경사 계곡을 한시간 정도 내려가 반단티에서 점심식사를 합니다.

야외에서 점심을 먹으려 하다기 갑자기 쏟아지는 우박에 실내로 대피.

식사를 마치니 하늘은 다시 맑아집니다.

중식후 다시 오르막을 오르면 3일차 목적지인 타다파니(2630m)에 도착해 3일차 여정을 마칩니다.


 

 

트레킹 4일차 타다파니에서 내리막을 내려와 출렁다리를 건넌후 언덕을 올라 촘롱으로 향합니다.


 

 

촘롱을 지나면 마차푸차레봉을 바라보며 산행을 이어 나갑니다.

약 6시간 9km의 산행을 마치고 시누와(2360m)에 도착해 4일째 트래킹을 마감합니다.

이곳까지는 2인1실의 숙소를 이용하고 더운물 샤워도 하고 맥주와 소주도 즐기며 저녁 한때를 즐기지만

내일부턴 다인실에 샤워도 안되고 물티슈로 대신 하여야 합니다.


 

 

시누와를 떠나 트래킹 5일차를 시작합니다. 오늘의 목적지 데우랄리는 고도 3230m.

 약 900m이상의 고도를 높여야되는 8시간의 긴 여정을 시작합니다.

이어지는 숲길과 바라다보이는 마차푸차레 그리고 황홀한 주변경치에 그렇게 힘든줄 모르게 고도를 높여 갑니다. 


 

 

밤부에서 중식시 혜초여행사 짐들을 만납니다.

저희 팀의 포터들도 대개 이렇게 2개씩의 카고백을 메고 이동합니다.

항상 우리보다 앞서 진행해 트래킹 중에는 보기 힘들고 숙소에 도착하면 우리가 묵을 

방문앞에 카고백을 갖다 놉니다.그리고 다음날 아침식사 하기전에 카고백을 문앞에 놓으면

포터들은 벌써 출발을 합니다. 무거운 짐을 지기 땜에 항상 앞서가야 우리가 도착전에 짐을 갖다 놓으니까요.


 

 

 


 

 

 

 

 

 

 

 

 

 

 

 

데우랄리까지의 길은 절벽을 타고내리는 수많은 폭포를 보며 이동하느라 힘든 줄 모르게

올랐던 기억으로 남습니다. 그리고 어느정도 고소에 적응이 돼 천천히만 걸으면 걸을만 합니다.

그리고 Tip하나 오늘부터는 찬물대신 보온병에 녹차를 탄 더운물을 마시며

고도를 높이니 고산적응에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아침에 500ml 보온 물통을 점심까지 다 먹고 그리고 점심때 다시 500ml 보온 물통을 채웁니다.

그리고 비아그라 종류의 약도 반알씩 고도가 2500m이하 될때까지 매일 먹으니

고산증세 없이 무사히 산행을 마친것 같습니다.

 

 

데우랄리의 4인실 숙소에서 하루를 지낸후 트레킹6일차의 마지막 베이스캠프까지의 오름을 시작합니다.

숙소에서 세면과 샤워를 물티슈로 대신하고 9시쯤 잠자리에 드는데 2시쯤 잠이 깨면

1시간쯤 자다 깨고 또 자다 깨고 아침 6시까지 긴긴밤을 보냅니다.

여행사에서 준비한 동계용 침낭(네팔산)속에 한국에서 가져간 여름용 침낭을 속에 넣고 자니

런닝과 팬티만 입고 자도 추운줄 모르고 트래킹을 마쳤습니다.

다만 일어나서 화장실 갈때 옷을 찾아 입는게 귀찮았지만서도......

 

 

이제 부터는 수목한계선을 지나 키작은 관목과 이미 말라버린 풀들이 있는

늦가을의 계곡산행이 이어집니다.

 

 

데우랄리에서 BC까지 오르는 계곡산행길이 이번 트래킹중 가장 히말라야다운

아름다운 트래킹길이 아니었나 생각 됩니다.

계곡은 언제였는지 모르지만 먼 옛날 빙하가 쓸고 간 전형적인 U자형 계곡으로

회색빛의 빙하녹은 물이 소리쳐 흐르는 인상적인 길입니다.

 

 

계곡사이로 보이는 하얀 설산이 가슴을 뛰게 합니다.

 

 

 

 

 

 

햇빛이 스며드는 모디콜라 계곡, 이 계곡에서 베스트사진을 건지고자 열심히 눌러 보지만

건져질지 하산시까지 노력해 봐야지요.

 

 

 

 

 

 

계곡가에는 키 작은 관목에 마치 목화 솜처럼 하얀 솜들이 달려 있습니다.

마차푸차레 BC를 지나면 산의 경사면에 눈들이 쌓여 있는데 눈과 이나무의 솜뭉치가

멀리서 보면 전혀 구분이 안돼 가까이 가보면 어느곳은 이 솜털 나무이고, 어느곳은 눈이고......

 

 

 

 

 

 

 

 

 

 

 

드디어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옛적의 마차푸차레 BC에 도착했습니다.

나중에 보니  지금의 BC보다 규모는 작지만 훨씬 운치가 있어 보입니다. 

 

 

앞 전면으로는 안나푸르나의 연봉도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마차푸차레로 이어지는 봉우리의 하나입니다.

 

 

데우랄리(3230m)에서 3시간여를 걸어 마차푸차레BC(3700m)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한 후 다시 500여m를 오르면 드디어 목적지인 안나푸르나BC(4130m)에 도착하게 됩니다.

고산에 적응이 돼서인지 1000m정도 고도를 올리는데도 2일차나 3일차 보다는 덜 힘듭니다.

아마도 경치가 좋은것도 힘든걸 잊게 하는지 모릅니다.

너무 길어지는것 같아 4편으로 이어져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