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작년 2017년 ABC트래킹후 단단히 걸린 히말랴 트래킹병. 이걸 어이할꼬.

 네팔 히말랴는 크게 3지역으로 나누어 집니다.

 첫째는 제일 좌측의 안나푸르나지역, 그리고 가운데 부분의 랑탕지역, 그리고 제일 오른쪽의 에베레스트지역으로

 나누어집니다. 헤초트래킹에서 ABC트래킹보다 한단계 높게 잡은 랑탕지역을 다음 히말랴 트래킹 목표로 정합니다.

 우선 랄리구라스 만발한 3월말 출발 목표로 오륜산악회 홈페이지에 산행기획을 12월에 올립니다.

 ABC트래킹에서 경험이 있어 각 트래킹회사에 4명만이라도 우리 단독 행사로 진행 가능하냐고 타진 합니다.

 혜초에선 불가 통보가 와 우선 제외하고 작년에 같이 했던 산이좋은 사람들과 4명이라도 우리산악회 회원들만의

 진행을 하겠다는 통보를 받습니다. 단 4명이면 쿡 동반시는 추가 부담을 요구 받습니다.

 2월말경 2019년 에베레스트도 간다는 유혹때문인지 4명에 추가 요금없이 쿡 동반 약속을 받습니다.

 일정은 코샤인쿤드 제외한 캉진곰파 경유 체르코리 등정, 7박9일 헬기하산으로 확약으로 3/30일 출발로 확정.

 다행히 3월초에 준족이신 여성대원 한분이 합류해 5명으로 확정해 회사에 대한 부담을 조금 덜고 다녀 왔습니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11박13일 코샤인쿤드 포함 일정을 포기 한 걸 정말 잘했다고 위안이 듭니다.

 이번에 체르코리까지 등정 성공한 대원은 2명 뿐 이었으니까요.

 만약에 코샤인쿤드까지 갔다면 한명만 체르코리를 오르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자 이제 전체 일정중 트레킹 일정만 사진과 함께 설명해 보겠습니다.

 

 

 

3/31 샤브르베시(1467m) 라사호텔에서 힘차게 화이팅을 외치며

약 13Km 7 시간 정도 걸리는 라마호텔(2470m)까지 실제 트레킹 1일차를 시작합니다.

 

 

 

저 뒤로 보이는 동네가 샤브르베시 입니다.

 

 

 

 

 

 

오후 5시쯤 도착한 라마호텔의 프렌들리 게스트하우스의 16살난 딸.

이번에 묵었던 롯지중 최악이었지만 그래도 롯지 이름답게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익살을 떨던 롯지 따님.

 

 

 

라마호텔에 1시간 늦게 도착한 김대원. 출발부터 컨디션 난조를 보이더니

복통과 설사로 저녁도 굶고, 아침도 먹는둥 마는둥.

어찌어찌해 말을 구해 그후 일정은 말을 타고 2일간 캉진곰파까지 진행합니다.

 

 

 

요번 트레킹엔 포터 대신 당나귀 6마리가 우리들 짐과 쿡들의 짐을 싣고 우리보다 앞서

산을 오릅니다. 경비는 비슷하다지만 아무래도 포터보다는 싸겠지요.

 

 

 

 

 

 

 

 

 

 

 

랑탕빌리지까지 4/2일 4일차 랄리구라스 만발한 계곡을 기분좋게 13km정도

7시간 정도 걸리는 기분좋은 산행을 이어갑니다.

고도는 2470m에서 3430m로 1000m 올리는 고산트레킹이라 천천히 쉬엄쉬엄 진행합니다.

 

 

 

5일차 4/3일 랑탕빌리지(3430m)에서 강진곰파(3870m)까진 2시간30분여 거리.

수목한계선을 지나 천천히 고도를 높여 갑니다.

 

 

 

 

 

오전에 캉진곰파에 도착해 점심을 먹고 캉진리(4440m)에 도전합니다.

 

 

 

 

 

 

캉진리 정상엔 이렇게 셋이서 올랐습니다.

 

 

 

간밤에 내린 눈으로 온 세상이 하얗게 변했습니다.

6일차 4/4일 드디어 오늘은 체르코리(4984m)까지 오르는 날 입니다.

 

 

4600m지나니 눈보라가 치며 10m 앞도 안보입니다.

포기하고 싶지만 동료의 응원으로 한 발짝씩 앞으로 나아갑니다.

 

 

정상에 도착하니 시계가 5m. 눈과 함꼐 바람도 세고요.

안전을 위해 서둘러 하산을 서두릅니다.

하산까지 8시간 조금 더 걸렸습니다.

3500여m 넘는 고지에서 1000m정도 고도를 높이는 건 제 체력에 무리라는걸

절실히 깨달은 산행이었습니다.

다음 에베레스트에는 체력과 체중조절 모두가 더 업그레이드 돼어야 한다는걸 느꼈습니다.

 

 

 

7일차 4/5일 아침 캉진곰파에서 마지막 단체 촬영을 하고 캉진곰파를 떠납니다.

 

 

이날 아침 날씨가 좋아 헬기 출발이 순조롭지만 어제 날씨가 오늘 같았으면

체르코리를 둘러싼 히말라야 연봉을 볼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큽니다.

어디 마음대로 모든게 되나요.아쉬움을 간직한채 에필로그를 마칩니다.

랑탕트래킹 본편 블로그에 하나하나 자세히 올리겠습니다.

이번 에필로그 사진에는 이태재 형님이 제공해주신 사진을 많이 올렸습니다.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