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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배에서 숙면을 취한 후 이른 아침에 일어나니 밤 사이에 에스나 갑문을 지나 에드푸 시내
서안 쪽 강둑에 배는 접안해 있었습니다. 에드푸는 룩소르와 아스완 사이 중간쯤 위치한
오래된 도시입니다. 나일강은 에스나란 곳에서 약간의 낙차가 있는 모양이지요.
그래서 갑문을 설치해 배가 오르내리는 모양입니다.
가이드는 아스완 상류 지역에는 이런 낙차가 있는 곳이 세 군데나 있어 배로 물건을 한꺼번에
하류로 나를 수 없어 화물을 다른 배로 옮겨 싣느라 도시가 3개가 형성되었다 하는데
에스나는 갑문이 생겨 도시는 없다 합니다.
전날 배에서 밸리 댄스쇼와 수피춤 공연이 있었다는데 피로에 떨어져 못 보고 일찍 자 아침에
일어나니 강가에는 벌써 마차들이 손님을 태우려 왔다 갔다 시끌벅적합니다.
과거엔 관광객이 부두에서 호루신 신전에 가려면 무조건 의무적으로 마차를 타야 했는데 이젠 관광협회와
타협이 돼 버스를 이용해도 되게 되었답니다. 저희 팀은 버스를 이용해 호루스 신전까지 이동했습니다.
주차장에는 마차 주차장이 따로 있어 일부 여행 동료는 마차 이용을 못해 아쉬워했으나 저희는
벨기에 브레헤에서 멋진 마부복을 입고 훨씬 고급스러운 마차 운행을 하는 마차 이동을 해본 적 있어
일도 부러움은 없었습니다.
호루스 신전은 에드푸에 위치해 에드푸 신전이라고도 불립니다.
프톨레마이어스 왕조 때 지어져 비교적 신참에 드는 신전이고 로마 지배후 기독교가 국교가 되었을 때
버려져 나일강의 범람으로 진흙과 사막의 모래에 파묻혀 있다가 1800년대 후반 프랑스 고고학자들에
의해 발굴되어 비교적 파괴가 덜 된 채 벽화가 선명하게 남아있다 합니다.
들어가는 입구 제일 가까운 곳에 있는 맘미스라는 탄생의 신전입니다.
호루스신과 하토 스신 사이에 태어난 하르솜투스에게 바쳐진 신전인데 별로 찾는 이는 없는 것 같습니다.
덴데라 하토스 신전에서 1년에 한 번 신상을 배로 모셔와 이곳의 호루신과 합방시키고
이곳에서 축제를 열고 즐기는 신전이었다 합니다.
프톨레마이어스왕조는 그리스계이면서 이집트의 전통 신화를 존중하고 문화를 잘 지켜 주었던 것 같습니다.
첨탑 첫 관문의 거대한 벽에는 호루스 신 앞에서 파라오가 적들을 제압해 위용을 과시하는 부조가
새겨있고 앞에는 매의 형상을 한 화강암 호루스신이 문 양쪽에 나열해 서 있습니다.
몰려든 인파로 잘 안보이죠,
열 주실에 위치한 기둥하단에는 파피루스 문양이 새겨져 있습니다ㅑ.
기둥에는 사자의 몸과 매의 머리를 하고 이중관을 쓴 호루신이 아름다운 선의 부조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고리달린 십자가 모양의 앙크도 많이 보입니다.
생명을 뜻하는 열쇠로 많은 신들이 파라오에게 쥐어 주는 모습의 부조가 많이 있습니다.
기념품가게의 기념품중 가장 많은 종류중 하나입니다.
중정의 양 옆의 기둥에는 활짝 핀 꽃 모양과 봉우리 모양의 받침대에 가로로 비교적 온전하게 석주들이
얹혀 있습니다.
천정에는 거뭇거뭇하게 그을린 곳이 많은데 로마의 점령시대에 기독교가 인정받기 전에
콥트교도 이곳으로 피신해 불을 피우며 취사를 해 천정에 그을음이 생겼다 합니다.
그 후 기독교가 국교로 인정받은 후에는 신상 부조의 얼굴 부분을 정으로 쪼아 훼손 시킨 곳이
많은데 십계명의 나 이외의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에 충실해서 그런 건가
과연 이게 오른 건가 생각하게 됩니다.
밖으로 나와 외벽에 새긴 이집트 신화를 봅니다.
훼손된 파인 구멍에는 새들이 생명의 둥지를 틀었네요.
배 위에서 호루스의 아버지인 오시리스신을 죽인 동생 세트와 싸움을 벌이다. 배가 침몰해
하마로 변해 물속으로 도망친 세트신을 창으로 찌르는 장면이 묘사돼 있습니다.
하마는 아래 부분에 아주 조그맣게 그려져 있습니다.
외벽과 신전 벽사이의 양 벽의 부조를 감상하려 몰려든 관광객들.
지성소 한가운데 영혼을 나르는 배가 진열 돼있는데 배 머리의 원래 호루스상은 목조 금박상인데
진품은 루브르 박물관에 있고 이곳엔 모조품이 있다 합니다.
이 지성소의 사방벽의 부조도 아주 선명하고 걸작이라 하는데 수리 중이라 들어가지 못하게 하고
작업하는 인부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여러 신들에게 공물을 바치는 파라오.
2번째 중정 앞에 있던 이중관을 쓰고 있는 호루스상. 균형 잡힌 몸매가 일품이죠.
마치 날개가 연미복같이 보이네요.
관광객들이 몰려있던 2번째 중정. 대부분이 가까운 유럽에서 온 분들이 많습니다. 프랑스어 스펜인어등
영어가 아닌 언어가 많이 들립니다. 코로나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관광객이 제일 많이 왔었다지요.
이래 저래 고래들 싸움에 이집트만 등이 터지네요.
이집트가 우크라이나에서 주식인 밀을 제일 많이 수입했다지요. 수입이 안돼 지금 이집트는
밀가루값이 천정부지로 올라 국민들이 생활고로 난리라지요.
폭동이 일어날까 봐 무장한 경찰과 군인들이 사방에 진을 치고 있습니다.
건물의 대들보나 상방에는 코브라에 둘러싸인 태양신 라의 눈이 새겨져 있습니다.
밀을 수출하던 이집트가 기계로 농사를 짓는 우크라이나에 가격 경쟁력에 밀려
비교적 근 거리의 유럽에 채소나 토마토, 사탕수수를 심어 수출하고
밀가루는 수입하다 곤란에 빠진 모양입니다.
라의 눈이 위정자들을 지켜주지 못한 모양입니다.
우리나라도 쌀이 수익성이 없다고 저렴한 쌀을 수입해 먹고 논에는 다른 작물을 전부 다 심다간
이집트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하겠습니다.
첫 탑문 앞의 왕관 없는 호루스상의 다리사이에 있는 인물은 클레오파트라와 시저 사이에서 태어난
카이사이온이라 합니다. 이 호루스신전의 클레오파트라의 아버지 파라오 때 완성 되었다 합니다.
호루스신전 관람 후 크루즈선으로 돌아와 점심식사 후 콤오보로 항해 후
5시쯤 콤옴보에 도착후 15분쯤 걸려 콤옴보 신전을 방문합니다.
콤옴보 신전은 반은 호루스신을 위하고 반은 소벡신(악어의 신)을 위한 신전입니다.
그 당시 나일악어가 얼마나 많고 횡포가 심해 신으로 섬겼을까 짐작이 갑니다.
지금은 나일강에 서식하는 악어는 거의 사라졌고 애완용 사육하는 걸 봤습니다.
아스완댐 상류 지역에는 지금도 있다 합니다. 참 그 당시 고대에는 하마도 나일강에 살았다 합니다.
그래서 하마는 무시무시한 세크신으로 표현이 됩니다.
악어와 하마는 지금도 아프리카 강에서는 무시무시한 동물이지요.
이제 신전은 거기에서 거기로 보입니다. 저녁놀에 비친 석조 건축물의 붉은 음영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악어 머리를 한 소벡신과 매의 머리를 한 호루스신이 파라오에게 축복을 하는 장면입니다.
돌과 돌을 짜맞춤 한 쐐기를 박았던 흔적도 보입니다.
호루스의 눈도 보이고요.
이집트의 인물상은 얼굴이 옆면을 보고 있더라도 반드시 손과 발은 양면을 보여야 하고
가슴은 정면을 바라보고 있어야 하는 비 사실적인 원칙을 보이고 있는 게 특징입니다.
왜 그런지는 밝혀진 게 없는 모양입니다.
호루스의 문양이 보입니다. 맨 위에 호루스의 날개, 호루스와 하토르(암소), 중간쯤 호루스의 눈.
아래에는 호루스의 귀.
나일로메타라 불리는 나일강의 수위를 재는 우물이 보입니다.
이 우물에 수위가 오르는 시간과 높이를 재 나일강의 범람의 정도를 측정해 농사의 시기를 정했다 합니다.
완전히 석양진 콤오보 신전.
흥미로운 부조를 가이드가 설명합니다.
이집트 신화에 땅의 신인 겐트가 자위를 해 정액을 물에 떨어뜨려 인간을 만들었다는
단성 생식의 그림이라 하네요.
콤옴보 신전 출구 근처에 있는 악어 미라 박물관으로 갑니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악어도 미라로 만들어 관에 같이 묻었다 합니다.
무서운 악어가 망자를 보호하라고요.
엄청난 양의 악어 미라를 모아 놨네요. 어딘가 혐오스럽습니다.
악어도 미라로 만들어 포로 싸 무덤에 같이 매장해놨나 봅니다.
악어신 소벡에게 공물을 바치는 모습.
이곳 구경을 마친 후 어두워진 밤길을 걸어 크루즈로 귀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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