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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아침 일찍 4시30분에 숙소를 나와 산티아고 공항에서 6시30분발 부에노스에이리스행 란 항공을 탄다.
오늘은 창밖의 안데스를 촬영 할 수 있는 좌석을 타 졸린 눈을 비비며 안데스의 눈 덮인 고봉을 넘는다.
아르헨시간 10시쯤 부에노스에 도착해 숙소에 짐을 풀고 점심을 간단히 해결 한 후
미리 예약된 스카이 다이빙을 위해 숙소를 출발한다.
세스나 비행장 까지의 거리는 2시간 반정도 걸리는데 시내를 벗어나자 끝없는 평원이 계속된다.
정말 부러운 초원이다. 중간 중간에 물이 흐르고, 언제든지 목초지를 곡물 경작지로 변경 할 수 있는 땅이다.
하나님은 이들에게 왜 이렇게 큰 축복을 주었는지 모르겠다.
아르헨티나는 원주민이 가장 적고 원주민과의 혼혈도 거의 없는 유럽계 백인이 대 다수라 한다.
1,2차 세계 대전 전후에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중의 하나 였다 한다.
그러나 현재는 남미에서 경제가 가장 불안한 나라가 되고
아르헨티나의 페소는 다른 나라 돈으로 환전 할 수 없는 돈이 되었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이는 논하지 않으련다. 여긴 여행 블로그니까.
이 세스나 비행기를 타고 3000m 상공까지 올라간 후 자유낙하를 잠깐 하고 낙하산을 편 뒤 지상에
착륙하는 액티비티이다.
직업 스카이다이버가 등뒤에 있어 한 낙하산에 2명이 매달려 내려오는 시스템인데
낙하산을 타고 내려오다 괜찮냐고 물어 OK하면 뺑뺑 돌리는데 어질어질 하다.
나는 멋 모르고 한 번 했지만 두 번은 안 할 짓이다.
자유 낙하시 귀를 스치는 바람소리.그리고 안면을 때리는 바람,공포 한가운데 몇 분이나 내려 온 것 같다.
사실은 일분이나 될까 하는데 나는 확실히 겁보임을 깨달은 액티비티이다.
병수씨는 뉴질랜드에서 해 보았다는데 거긴 훨씬 비싸고 여기는 한국돈으로 10만원 내외면 엄청 싸단다.
그러나 아무리 싸다 해도 다시 안 할란다. 돈 주면 몰라도.....
이 곳에서 마지막 조까지 낙하가 너무 늦게 끝나 부에노스의 숙소로 돌아오니 밤 10시가 다되
다른 분은 식사하러 나가는데 피로가 몰려와 나는 숙소에서 간단히 요기하고 일찍 잠을 청했다.
11/30일 저녁때 식사를 겸한 탱고쇼를 보러 가기로 예약을 하고 시내 투어는 각자 하기로 해
임선생 부부와 나는 시티투어 버스를 이용해 부에노스시내 투어를 하기로 했다.
이 방법이 도시 시내 투어는 경비도 저렴하게 들고 짧은 시간에 많은 곳을 볼 수 있어 제일 좋은 방법인 것 같다.
보고 싶은데 내려서 투어를 하고 다음 버스를 타면 되니까. 하루 종일 몇번을 타고 내려도 상관 없다.
제일 먼저 하차한 라 보카 지역의 까미니또거리.
까미니또란 간판위 2층에 아르헨의 전설의 축구스타 마라도나의 인형이 거리를 내려다 보고 있다.
거리에는 남녀 탱고댄서들이 관광객과 탱고의 포즈를 취해 주고 팁을 받는 양반 들이 많다.
이 보카 지역은 부에노스 초창기의 항구로 지금은 하류쪽으로 많이 내려 갔지만,
하여튼 19세기말 20세기초에 유렵의 가난한 이민자들이 몰려 한때 300만이나 살던 슬럼가 였다 합니다.
대부분의 상가가 목조와 양철로 돼있고 외관은 배에서 쓰고 남은 페인트로 칠을해 각양각색이지만
기막힌 조화를 이뤄 멋진 거리 풍경을 이루어 내고,
서민들의 애환을 달래 줄 술집과 거기서 즐기던 춤이 탱고로 발전해 이 곳이 탱고의 원조가 된 곳이다.
또한 이곳은 보카 쥬니어스 축구팀의 홈 구장이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지금도 관광 상업지역을 벗어나면 위험하다 하여 관광지구 내에서만 즐기길 권장하는 지역이다.
단 소지품에 신경 써가며....
여긴 전부 2층 발코니나 창문에는 유명인이나 역사적 인물들의 인형을 설치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일층에는 주로 기념품점이나 식당,까페들이 위치해 각 레스토랑마다 전문 댄서들을 고용해 손님을 유치하고
레스토랑 앞에서 춤을 춰 손님을 부른다. 아직 시간이 일러 식당 손님이 없어도 열심히 춤을 춘다.
여기서 안 사실.탱고의 남자 댄서의 바지는 아버지 바지 합바지.
거리의 미술품 좌판대. 사고는 싶지만 아직 일정이 많이 남아 짐이돼 사진으로 대신한다.
꽤 예술성이 있어 보이는 그림인데,사고는 싶은데 참는다.
저 위의 계단위 출입구에 사람이 서 있는 줄 알았더니 역시 인형.
공중의 전기줄에 매 달은 신발. 행위 예술의 작품을 보는 것 같다.
사진을 잘 보면 가로등 등뒤에 웬 뜬금없는 북한 인공기.
이렇게 2층 버스를 타고 다니며 거리를 구경한다.
과거엔 최고의 부를 누리던 국가 답게 중심지역의 5-6층 건물은 어느 유럽의 도시를 연상 시킨다.
그러나 조금만 뒷 길로 들어가면 원래의 모양은 예술적이며 훌륭한데 수리를 안해
슬럼가를 연상시켜 오늘의 현실을 말해주는것 같아 안타갑다.
세계에서 제일 넓다는 도로의 한 가운데 있는 오벨리스크.
저녁에는 조명쇼도 한다고 다른 분의 블로그에서 보았는데 요사히도 하는지?
부에노스는 길도 넓은데 일방통행이 많다. 그래도 보통 5차선길이다.
원래 일방통행은 좁은 골목길에서 하는데, 평지에 땅은 넓고 넓어서 일까?
화창한 초여름의 부에노스의 공원. 이 도시의 공원은 크기도 정말 크다. 뉴욕의 센트럴파크 보다 아마도 크다지.
세계에서 제일 크다는 헤네리까라는 이름을 가진 꽃.
처음 설치시 빛의 강도에 따라 벌어졌다 오므라 진다 하는데 확인이 안된다. 어느 블러그에서도 오므라진 사진은 보질 못했다.
실제로 동작을 시키는 구조물이 있는 곳을 가보니 시뻘겋게 녹이 슬어 안 될 것 같다. 그것도 돈이 있어야 하지....
멋진 그리스나 로마의 석주를 연상시키는 저 건물은 부에노스 법과대학의 건물이랍니다.
잘 살던 때의 모습이 쉽게 떠오릅니다.
오후에 들어서니 편도 오차선의 길도 신호등 앞에서는 꽉 들어 차네요.
저 길 너머 신시가지가 있어 고급 쇼핑가와 고급 아파트들이 있습니다.
내리지는 않고 2층 오픈차위에서 구경만 했습니다. 신도시의 모습은 여러 도시에서도 많이 봤으니까요.
국립 박물관 입장료가 무료라 좋았는데, 사진이 별로 없네요.
부자시절 유럽의 유명화가들과 이곳의 예술가들에게 지원을 많이해 좋은 작품이 많았었는데.
포스팅이 너무 길면 지루 할 것 같아 오늘의 나머지 방문 코스 사진은 다음 회로 미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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