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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오늘 마드리드에서 세비야까지 6시간반 정도 걸리는 버스여행길, 물론 중간에 꼰수에그라와 꼬르도바를 거치지만
오전 8시에 출발하여 저녁 7시에 세비야에 도착하는 여정길 이랍니다. 아마도 이번 스페인 여행중 제일 긴 버스승차시간이
될거라 합니다. 우리는 유럽 시차에 적응이 됐지만 다른 일행은 버스만 타면 취침중.
까스띨랴 라만차 지역을 지납니다.
라만차란 건조한 평원이란 뜻이라지요. 이지역은 워낙 건조해서 우기때 한번만 농사를 지울수 있다네요.
땅은 비옥한데 물이 적어 일모작만 가능 하답니다.
약 1시간 반 걸려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에 나오는 풍차 마을에 도착 했습니다.
총 11기의 풍차가 있는데 각 풍차마다 이름이 붙어 있습니다. 풍차들 맨 뒤에 자그마한 성이 보이는데 우나 까스띨랴라는 성입니다.
이 지역엔 이런 자그마한 성이 많아 까스띨랴 라만차 지역이라 불립니다.
풍차의 날게에 뼈대만 남아 물론 돌지 않겠지요. 여기에 천을 입히면 바람을 맞아 돌아간답니다.
돈키호테는 이 풍차를 거인으로 여기고 창을 들고 돌진 했다지요.
저 밑에 꼰수에그라 마을이 보입니다. 저 마을에 세르반테스가 묵었던 여관이 있다는데 시간상 차를 타고 그냥 지나칩니다.
자그마한 꼰수에그라 마을인데도 이 마을에 투우장이 있더군요. 스페인에서 투우는 유명하긴 유명하나 봅니다.
꼰수에그라를 11시에 출발하여 꼬르도바로 향합니다.
푸른 나무의 밭이 보이면 전부 올리브나무 입니다. 전세계에서 스페인이 올리브 생산량이 제일 많다지요.
여기에서는 빵도 버터를 발라 먹는게 아니고 올리브기름에 찍어 먹는답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스페인이
유럽에서 성인병이 적은 나라에 속한 답니다. 올리브기름 많이 먹읍시다.
3시간 조금 넘게 걸려 도착한 꼬르도바 점심식사까지 포함해서 3시간정도 밖에 시간여유가 안된다네요.
저녁 7시에 세비야 플라멩코 춤 관람이 예약되있어 5시반에는 꼬르도바를 출발해야 한답니다. 빨리빨리.....
꼬르도바는 8-10세기에 이슬람의 전성을 이루었던 80만명이 살던 서유럽 제일의 도시였다 합니다.
1236년 기독교에 멸망 되기까지 가장 번성한 이슬람의 수도 였는데 중동을 방문하지 못한 저로서는 무척 기대가 큰 도시 입니다.
또한 이도시는 로마시대에 도시가 생성되어 8세기초에 이슬람에 정복당하기전 까지 로마가 통치해 로마의 유적도 남아 있습니다.
동상의 인물은 로마의 황제 네로의 스승이며 철학자인 세네카의 동상입니다. 그의 고향이 여기랍니다.
성문을 지나면 유대인 거리가 나옵니다. 좁은 골목이지만 흰색벽과 창문에 걸린 화분이 아름다운 골목입니다.
유대인들은 15세기말 쯤 추방되기 시작하여 네델란드쪽으로 이주 하였다죠.
어떤 역사가는 그때부터 찬란한 부를 자랑하던 스페인의 경제가 기울기 시작하여
네델란드로 옮겨가기 시작 했다고 주장하는 역사가도 있습니다.
미로와 같은 골목을 지나니 메스키타라 불리는 대성당의 종루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메스키타의 회랑과 성당의 지붕을 지탱하는 석가래도 이렇게 일일이 문양을 새겨 놓았습니다.
메스키타는 스페인어로 이마를 땅에 대고 절하는 곳이라죠, 영어론 모스크, 아랍어로는 마스지도라 한답니다.
건물은 회랑으로 이루어져 한쪽에 오렌지 정원이 있고 그 끝에 미나레트라 불리는 첨탑이 있습니다. 이 미나레트는 옛적 기도시간을
알리는 외침을 하던 곳인데 지금은 성당의 종탑으로 변해 있습니다.
남북으로 180m, 동서로 130m에 이르고 카를로스5세때 중앙에 모스크를 허물고 대성당을 지었습니다.
옛날 이 모스크는 25000명을 한꺼번에 수용하는 대 모스크 였답니다.
대성당안으로 들어가는 문의 아랍의 문양. 감탄을 자아 냅니다.
어떻게 저렇게 정확한 기하학적 무늬를 만들수 있을까요. 대단 합니다.
메스키타의 전설의 붉은돌과 흰돌이 교차되 말밥굽형으로 된 아취의 기둥.
문안으로 들어서면서 이 기둥들을 보면 그 규모에 아 소리만 낸채 입을 다물게 됩니다.
모자이크로 이루어진 아랍의 문양.
대리석기둥위에 아취가 둘러처진 이기둥은 원래 1000여개 인데 가운데를 허물고 성당을 지어 현재는 850여개가 남았다죠.
중앙부분의 성당, 이 규모도 대단 합니다.
한쪽벽위엔 거대한 파이프오르간이 있고요.사진으론 크기가 가름이 안되지요.
중앙엔 검은 제대가 있는데 사진으로 표현이 안되네요.
이슬람과 기독교 문화가 절묘하게 얽혀 있습니다.
동유럽에서 유럽의 건축양식만 보다가 이슬람의 건축을 보니 그 절묘함과 화려함에 눈둘바 모릅니다.
그저 규모와 아름다움에 감탄사를 연발하다 나온 메스키타. 카를로스 5세에 감사의 뜻을 표합니다.
이교도의 건물이라 모조리 허물고 대성당을 지었다면 이런 아름다운 건축물을 볼 수 있었을까요.
산라파엘 승리의 기념비 ,그 옆으로 왼쪽 모퉁이에 조그많게 개선문이 보입니다.
그 뒤에는 로마교가 있고요.
칼라오라탑.
과달키비르강을 건너는 로마교.
5시반쯤 꼬르도바를 떠나 세비야로 향하니 저녁놀이 황홀 합니다.
7시에 맞추어 Tablao라는 전문 극장식 식당에 도착해 바로 플라멩고 춤 구경에 들어갑니다.
맥주,와인,혹은 음료수 한잔은 나오네요.
다른 분 블러그에선 지하 조그만 까페에서 봤는데 댄서의 땀방울과 거친 숨을 느낄수 있었다는데 여기 극장식 무대라.
가이드말로는 춤실력은 여기가 더 낫다고 하네요. 믿어야지요.
처음엔 여자들만 추는 줄 알았는데 남자들도 추더군요. 힘차고 정열적인 면은 남자가 더 낫고요.
그리고 남자분의 애잔하고 어떨땐 애끓는 소리의 노래가 뜻은 모르지만 가슴을 치네요.
끝부분에는 카르멘의 한 장면을 플라멩고로 보여줍니다.
1시간30분 정도의 공연을 마친후 9시에 식사를 하고 숙소로 향합니다.
긴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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