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카주라호에서 바라나시까지는 장장 12시간 걸리는 버스 여행길 입니다.

  카주라호에서 2시간 정도 가면 산악지대가 나타나고 마치 옛 한계령같은 길을 구불 구불 올라갔다 내려갑니다.

  길은 아스팔트 포장이지만 군데 군데 심하게 패여 버스가 속도를 내지 못합니다.

  도심지역을 지날땐 사람,소,동물,수 많은 종류의 차량으로 체증이 일어나 속도를 못내고,

  평균시속 50km를 넘지 못하네요. 시속 100km로 달릴 수 있는 고속화 도로를 만들면 6시간 정도 거리.

  그러나 지금 고속도로 계획은 없고 카주라호에 공항을 건설 중이랍니다.

  관광객은 비싼 비행기를 이용하고 서민은 시간이 오래 걸려도 저렴한 대중교통 이용하면 되니까.

 

 

카주라호까지는 쭉 평원 지역 이었는데 산악지대를 지납니다.

요사히 아침 날씨는 일교차가 커 안개가 많이 낍니다.

 

 

12시간의 여행길에는 휴게소도 없어 화장실은 자연 공중 화장실을 이용 합니다. 남자는 버스 앞쪽,

여자 화장실은 버스 뒷쪽의 숲속.

 

 

호텔에서 준비해준 도시락을 먹은 조그만 동네 입니다.

 

 

 

 

 

 

이 아저씨네 가게에서 짜이 한 잔씩 사서 마셨습니다.

홍차에 우유 넣고 생강 찧어 끓인 다음 걸러서 설탕 듬뿍 넣어 만들 더 군요.

맛은 밀크 티에 생강차 섞은 맛이랄 까요. 우리 입맛에는 잘 맛네요.

밀크티는 뉴질랜드에서 많이 먹어 봤습니다.

 

 

차도 건너편에 1평짜리 이발소가 있어 찍으니 주인 아저씨가 가까이서

찍어도 좋으니 건너와서 찍으라네요.

 

 

날카로운 눈 빛으로 포즈를 취해 주십니다.

 

 

제법 번화한 지역을 지납니다.

교통이 안좋은 곳이라 그런지 과일 종류가 많지는 않습니다.

 

 

 

용량이 적은 값싼 과자는 이렇게 줄로 죽 이어져 만들어져 주렁주렁 매달아 놓은게 특이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남녀 따로 따로 노래 부르고 춤추며 가고 있어.

가이드에게 물으니 시바신의 결혼을  축하하는 행렬이라 합니다.

 

 

 

 

젊은 남자들은 파란 가루를 뿌리며 마치 환각상태에서 춤추는 것 같이 춤을 추며 행진 합니다.

 

 

드디어 바라나시에 도착 했습니다.

이곳 바라나시는 힌두교의 최대 성지이기도 하지만,

불교의 4대성지 중 하나인 사르나트(녹야원)가 있어 불교의 성지 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바라나시 기차역 지붕에 커다란 법륜이 이를 알립니다.

 

 

삶과 영혼의 도시라는 바라나시.

이 도시에는 강가라 칭하는 갠지스강이 유유히 흐르고 있습니다.

힌두교에서 성스러운 어머니의 강이라 칭해지고 있지만

인도 국토의 1/4에 해당하는 갠지스 평원에 기름진 양분과 물을 공급해 5억의 인구를 먹여 살리는 풍요로운 강 입니다.

 제 생각에는 그래서 힌두교의 성스러운 강이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길가에 링가를 모신 힌두교 사원도 있네요.

 

 

 

매일 저녁 강가의 가트에서 벌어지는 뿌자의식을 보러 싸이클 릭샤를 타고 가트로 갑니다.

가트로 가는 길이 너무 복잡해 대형 버스는 접근 할 수 업어 싸이클릭샤에 2명씩 타고 가트로 향합니다.

가트란 갠지스강가의 계단으로 강에 접근 할 수 있게 만든 곳을 칭합니다.

 

 

 

워낙 복잡한 곳이라 중앙선을 분리해 방향을 정해 다닙니다.

보행자도 90%는 이원칙을 지켜 보행하고 있습니다.

 

 

 

 

 

 

시장 골목이 옛날 제가 다녔던 남대문 시장을 연상 시킵니다.

 

 

 

길가의 벽에 지붕달린 노점에서 어린아이들 옷을 파네요.

여자아이들 옷은 원피스 스타일이 많은데 원색으로 무척 화려 합니다.

 

 

 

아! 인도에 와서 처음 보는 천주교 성당.

신기하게 느껴지는건 웬 일인가요. 영국의 오랜기간 식민지였었는데.

영국이 정치와 경제는 지배 했는지 몰라도 그들의 언어, 문화, 종교는 지배하지 못 한것 같습니다.

밤이면 주택가 높은 곳에서 보면 빨간 십자가의 등불이 수없이 반짝이는 동쪽 끝이 어느 나라와 비교가 됩니다.

 

 

 

드디어 영혼의 강이라는 갠지스강의 가트에 도착 했습니다.

소님이 먼저 우리를 반깁니다. 아니 나는 이곳의 주인인데 더희는 뭐니 하면서 무표정의 심드렁함이 맞겠지요.

해가 질 무렵이라 잘 안보여 바닥 조심. 소의 응가와 쉬가 곳곳에 잠복.

 

 

 

우측의 메인 가트에는 뿌자 의식을 준비하고 있는데 아직 시작은 안했습니다.

뿌자 의식은 힌두의 신들을 불러 이자리에 오게해 참배하는 사람에게 축복을 내리게 하는 의식이라 합니다.

전체의 구성이 우리의 전통 무당이 하는 굿과 아주 흡사 합니다.

 

 

 

한손엔 연기를 피워 정화의식을 하고 다른 한손엔 종을 올리며 신이 오기를 청합니다.

신이 오면 등불을 밝혀 신의 가는 길을 밝히며 민초들의 소원을 듣게 합니다.

참배자들은 열심히 소원을 빌며 마음의 위로를 받겠지요.

주재하는 사두들은 리드하는 전문 사두 한명과 나머지는 힌두대학 학생들이라 합니다.

일종의 실습을 하는 거죠.

 

 

저희는 배를 타고 의식을 구경하기로 해 이렇게 가까이 가 보지는 못하고

퍼 온 사진입니다. 제공해주신 분께 감사 드립니다.

 

 

 

 

강의 물을 끌어 올리는 취수탑에 힌두의 신들을 장식 했는데

정말 강물을 여기서 끌어 올려 식수로 정수해 사용 하는지 의심이 갑니다.

강물에 대해서 너무도 많은 얘기가 있어서 말입니다.

 

 

 

노란 백열등이 가트의 분위기를 묘하게 합니다.

해가 완전히 졌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아직 가트에 있습니다.

 

 

취수탑아래 이슬 안맞는 곳에 밤을 지새려는지 이부자리를 준비하고 가족과 함께 있는

포스가 대단한 아주머니가 있어 찍어 봤습니다.

 

 

이제 저 곳에서 배를 타고 밤의 갠지스강을 오르 내려 봅니다.

 

 

메인 가트쪽의 야경 입니다.

 

 

화장장이 상류쪽과 하류쪽 두곳이 있는데 하류쪽이 크고 이곳 상류쪽은 작다 합니다.

그래도 이 곳도 일년 내내 24시간 화장이 이루어 진답니다.

이곳에서 화장을 하여 그 재를 성스러운 강에 뿌리면 고통스러운 윤회의 업이 중단되고

영원한 안식을 얻는다 합니다.

이 사진에도 4군데에서 화장이 진행중이고 2군데에서 잔불 정리중 입니다.

가까이서 사진 찍을 수 없고 먼곳에서 라이트 없이 찍어야 합니다.

 

 

 

 

상류쪽에도 규모는 작지만 뿌자의식이 진행중 입니다.

 

 

 

 

메인가트의 뿌자 의식. 원래 배를 타고 앞에서 봐야 잘 보인다 해 기대 했는데

배들이 워낙 많이 몰려 있어 접근이 안되 위의 가트의 옆에서 보는 것 보다 못 하네요.

사진이 이 정도 밖에 안되 양해 드립니다.

 

 

 

돌아오는 길에 만난 유명한 사두.

여러번 바라나시 여행 프로에 등장한 사두 입니다. 워낙 인기있는 사두인지.

축복 받으러 여러사람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저희 숙소 맞으편 호텔에선 한창 결혼예식이 시끌 벅적하게 열리고 있습니다.

신랑이 막 예식장에 도착한 모양 입니다.

신랑 친구와 가족들이 춤을 추며 신랑을 맞습니다.

 

 

 

양가 가족인듯 합니다.

실내에 들어와서 더 구경하라는데 피곤하고 내일 새벽 일출 볼 예정에 그냥 호텔로 들어 왔습니다.

 

 

 

악대가 요란하게 연주하면 하객들이 춤을 춥니다.

악대에게 팁을 주면 더 신나게 연주 합니다. 어디든 마찬가지죠. 저희들 7순 잔치도 그렇잖아요.

 

12시간의 긴 버스 여행이 피곤하네요.

내일 아침 갠지스강의 일출 보고 인도의 여정을 마무리 하는 날이라 일찍 잠을 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