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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산을 얘기 할 땐 황산, 물을 얘기 할 땐 지우자이거우(구채구)라고 하던가.
그곳을 가지 않고서는 산과 물에 대해선 얘기 하지 말라 했는데 오늘 드디어 구채구를 향하여, 오륜산악회의
오랜 산우들과 같이 혜초여행사 5박6일 트레킹 코스로 청뚜(성도)로 향합니다.
장가계, 황산도 2번씩 같다 왔으니, 이곳도 아마도 한번은 더 와야 겠지요.
오늘부터 물에 관한 얘기를 실컷하려 합니다.
저녁 8시 인천-청뚜 아시아나 직항으로 약 3시간반 정도의 항공편을 이용합니다.
인천공항에 올적마다 느끼지만 시설과 공항관리면에서 세계 으뜸이라 여겨집니다.
오늘은 1층홀에서 아카펠라 연주가 있네요.
비록 연륜은 어려 보이지만 실력이 만만찮네요.
청뚜공항을 나서니 밤 11시, 바로 호텔로 향합니다.
내일 아침 일찍 구채구를 향해 장거리 여행을 할 예정입니다.
다음날 이른 아침 호텔앞 정경입니다.
아마도 공항과 가까운 비즈니스 호텔 같습니다.
공항에 가까운 다른곳의 비즈니스 호텔은 시설은 평범하지만,
가격대비 음식은 훌륭했던 것으로 기억 되지만 이 호텔은 글쎄요 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승무원들의 모습도 안보입니다.
프랑스 테마호텔이란 이름때문에 유럽의 유화 복제품 몇점으로 내부 장식을 하였습니다.
프랑스 호텔의 특징은 비데인데 이곳은 별2개 짜리 게스트 하우스도 있는 비데 호스도 없네요.
호텔 뒷문은 바로 아파트 단지로 이어집니다. 정원도 없고 휴식 벤치도 없는 한국의 모텔 그대로 입니다.
아침식사후 청뚜에서 구채구까지 427km거리의 머나먼 버스 여행길에 오릅니다.
평균시속 60km로 쉬지 않고 달린다면 7시간. 가이드는 오전 8시에 출발하지만
도착시간은 정확히는 아무도 모른다 합니다. 하여튼 깜깜해서 도착하니 그렇게 알라 합니다.
도로 사정의 변수가 있으니까요.
장시간의 버스여행이 지겹다 여기시면 청뚜에서 황룽공항까지 1시간 걸리는 항공편도 있으니
그런 여행상품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그러나 마음먹기 나름인것 같습니다.
창밖의 낯선 풍경을 음악을 들으며 즐기다가, 졸음이 오면 한잠 자도 되고......
차량이 청뚜시내의 고속도로를 1시간여 달리다가 도강언입구를 지나 문천방향으로 향합니다.
도강언도 중국의 자랑하는 고대 토목공사의 하나로 인공적으로 민강에 수중보를 쌓아 물길을 돌려
홍수를 예방하고 넓은 분지토양을 옥토로 만들어 지금까지도 사용하는 대역사의 하나랍니다.
다음에 2번째로 청뚜에 온다면 꼭 둘러보아야 할 곳입니다.
저 파란 담장 너머로 보이는 2008년 5월 12일 쓰촨 대지진의 흔적이 보입니다.
중국정부는 모든 곳을 복구해 주택과 학교, 도로도 다시 건설했지만
문천시의 일부는 지진피해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해 후대의 교훈으로 삼는 교육의 장으로 삼았다합니다.
오후 2시28분의 멈춰진 학교의 쓰러진 시계탑의 사진을 본적이 있지만
우리의 무정한 버스는 파란 담장을 그냥 지나칩니다.
퍼온 사진입니다. 참고 하시라고.
버스 차창밖으로 지진 당시 흘러내린 산비탈의 모습이 아직도 그대로 보입니다.
저 산이 흘러내려 집을 덥치고 도로를 막고 강도 막아 호수가 생긴 곳도 있다 합니다.
아마도 호수가 생긴곳은 버스가 잠시 쉰다 하기에 볼 수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강족이 사는 마을을 지납니다.
강족은 용맹하기로 유명한 소수민족의 하나로 원래 북방의 유목민족인데 몽고족의 침입을 피해
민산산맥의 계곡인 이 민강지역에 둥지를 틀었다 합니다.
강이란 뜻은 양을 뜻하며 목축을 주로 하고 이곳에 정착한 후에는 과수농사도 주업으로 한답니다.
이 계곡은 일조량이 풍부하고 낮과 밤의 기온차가 커 과일이 당도가 높고 맛이 좋다 합니다.
사진 밑에 보이는 나무들도 전부 사과나무등 과수원입니다.
강족마을은 집을 전부 돌로 짓고 저 높다란 망루가 특징이라 합니다.
돌로만 쌓은 저 망루는 지진에도 안 무너졌다 하지요.
평소엔 곡식창고로 쓰다가 외적이 침입하면 대피소와 망루로 쓴다 합니다.
그들의 주업인 양치는 사진은 먼저 사진에 나왔지요.
이곳도 민속촌 비슷하게 그들의 집과 기념품 파는 곳이 있는데 버스는 그냥 지나칩니다.
오후에 모니구를 들려야 한다고 가이드는 서두릅니다.
강채주가에서 점심을 합니다. 강족의 강자가 보입니다. 저 강자는 양을 뜻한다 합니다.
우리 일행중 담배피는 사람은 저 기사와 조선족 가이드 2사람 뿐입니다.
이제 중국에서는 한국인은 담배 안피우는 민족이라 여겨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저 위의 언덕위에 보이는 곳이 강족 민속촌입니다.
첩계해자라 불리는 호수. 이곳의 해발 높이는 2280m. 상당히 올라 왔습니다.
첩계해자란 층층히 쌓인 바다란 뜻이랍니다.
1933년 8월 진도7.5의 강진이 발생해 2만여명이 사망하고 산이 무너져 생긴 일종의 폐색호입니다.
80여년이 지난 오늘날 이곳은 버스들이 쉬어가는 휴게소가 되었습니다.
이곳의 화장실 주인은 화장실 사용료로 갑부가 되었다 합니다.
구채구로 향하는 이길은 지진 다발 지역입니다. 구채구 물구경은 아마도 위험을 무릅쓰고 가는 길인데......
그만한 가치가 있을런지 두고 볼 일입니다.
하긴 몇일전의 약한 지진으로 산사태가 잃어나 길이 폐쇄되어
건너편의 비포장 좁은 길로 2시간여 기다리다 지나가게 됩니다.
돌아올땐 그 마저 폐쇄되어 다른길로 먼길을 돌아오게 됩니다.
덕분에 웅장한 민산산맥의 계곡 경치를 구경했지만.
호수를 바라보는 전망대에 있는 돌연변이 힌색 야크.
소위에 올라 앉아 사진 찍을때 모델료를 받는 소인데, 의심이 갑니다.
색소를 잃어 하얀색이 나는 야크는 몇만분의 일 확률일텐데.
돈 벌기 위해선 못 하시는게 없는 분들이니......
과수원 위로는 야생 용설란이 보입니다. 야생 용설란은 멕시코에서만 볼 줄 알았는데,
재배용으로 심었는지,천연 야생인지? 쓰잘데 없는 궁금증이 옵니다. 아직 덜 피곤한 모양입니다.
여기서 길이 열리길 2시간이나 지루하게 기다립니다.
강건너의 과수원들. 기다리다 사과를 사먹으니 크기는 좀 작으나 맛은 달고 아삭합니다.
산사태로 길이 막혀 강건넌의 절벽위의 좁다란 비포장길을 차량들이 지나 갑니다.
구채구 가는 길은 멀고도 험합니다.
어둑어둑 해서야 도착한 모니구 풍경구. 이곳의 높이는 3100여m.
작은 황룡이라고도 불리는데, 이곳은 여행사들이 황룡이 날씨 관계로 폐쇄될 경우
대체 관광지로 이용되는 곳이라 합니다.
저희는 2시간여 늦게 도착한 관계로 가까운 폭포만 갖다 오기로 합니다.
벌써 저녁달이 떴습니다.
고산증세는 안오나 빨리 걸으면 숨이 가빠옵니다.
천천히 하나둘 셋며 걷습니다.
해가 이미 산너머로 넘어 간 뒤라 물빛깔의 감흥은 느낄수가 없네요.
불선폭이란 폭포까지와 구경을 합니다.
큰 감흥은 와 닿은게 없습니다.
바위의 표면이 몽글몽글 한게 석회 침적물이 쌓여 그러리라 짐작합니다.
이곳에서 기념 촬영후 쑹판(송주)를 향해 서둘러 떠납니다.
티벳과 쓰촨의 청뚜를 연결하던 차마고도의 도시 쑹판이 보입니다.
이곳은 옛적에는 티벳(토번제국)의 땅이었다 합니다.
여기사는 민족은 강족이 아니고 티벳족인 장족이 대부분이라 합니다.
해가 완전히 어두어진 송주고성 문앞에는 아직 많은 관광객들이 있습니다.
성도에서 아침에 떠난 여행객은 모두 이시간쯤 이곳에 도착 했으리라 봅니다.
이 송주고성은 당나라 때 지어졌고 명나라때 재건 되었다 합니다.
이성을 기점으로 티벳과 당의 경계선이 되었고 문물이 교환되던 교역의 도시였다 합니다.
토번제국의 왕인 송찬캄포와 문성공주가 손을 들어 우리를 환영합니다.
이 송주에서 송찬캄포와 당태종 이세민이 자주 전쟁을 벌이자 당태종은 딸인지, 시비인지 모를
여인을 문성공주라 이름하여 많은 문인들과 예인,양식,씨앗,경문과 불상을 갖고
송찬캄포의 아들인 궁스롱 궁쳉왕에게 시집을 보내 화친을 도모 하였던 것 입니다.
그러나 시집간지 3년만에 아들이 죽자 과부가 된 문성공주를 송찬캄포가 아내로 다시 맞이하고,
문성공주는 천수를 다하며 송찬캄포의 전성시대를 같이해 토번제국의 존경받는 국모가 된 것이라 합니다.
지금의 잦대론 이해 안되는 부도덕이지만 당시에는 그랬던 모양입니다.
그녀가 가져간 불상은 티벳에서 가장 큰 사원인 조캉사원의 주불로 모셔져 있다 합니다.
성문을 지키는 이장수의 모습은 명나라 장수의 모습이겠지요.
성문안의 성마을은 기념품을 파는 상가로 변해 걸음을 돌려 바로 나옵니다.
성밖으로 나오자 폭죽을 쏘아올려 우리를 환송 합니다.
갈 길 먼 우리는 천주사를 거쳐 3200m정도의 고원분지를 지나 3600m까지 고도를 높인후
2200m정도의 구채구 상업지역으로 구비구비 구절양장의 고개길을 내려 갑니다.
3600m의 고개 마루에는 언제 내렸는지 모르는 잔설이 남아 있었는데 캄캄한 밤이라 사진이 없습니다.
호텔 숙소에서의 늦은 저녁식사에는 여러 회원들이 고도증상과 멀미로 식욕을 잃어 저녁식사를 거르는 회원들이 보입니다.
내일 구채구 트레킹때는 모두 쾌차 하리라 믿고 2일째의 밤을 맞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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