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네팔 여행 7일차이고 4월5일 입니다.

 눈덮인 캉진곰파에서 30분만에 헬기로 날아와 반팔로 다닐 수 있는 카투만두에 와있는게 신기합니다.

 먼지와 매연으로 뒤덮인 카투만두 시내. 요즘음 미세먼지가 맹위를 떨치는 한반도, 거기서 거기 입니다.

 시내가 유네스코유산이 그득한 카투만두. 종교적 이해심이 없이  관광객의 눈으로만 본다면 그저 다 쓰러져 가는

 오래된 색바랜 건물과 이상한 향내로 가득한 현재 수리중인 옛 왕궁과 사원들 뿐입니다.

 색바랜 벽돌과 목조로 이루어지고 지진후 무너져가는 건물을 버팀목으로 지지 시킨체 언제 완성 될지 모르는

 한가한 복구 공사. 모든게 아쉬운 감이 드는 무질서한 유적지 입니다.

 

 

 

제일먼저 카투만두 시내에 있는 덜밭 광장으로 향합니다.

덜밭은 네팔말로 왕궁이란 뜻입니다. 네팔은 왕궁과 힌두교의 사원이 같이 존재해

왕궁 구경가면 힌두사원은 같이 구경합니다.

왕들이 자기의 치적과 위엄을 나타내기 위하여 저마다 힌두사원을 건설하고

자기의 업적을 자랑한 석주를 그 앞에 세웠습니다.

마치 중세 유럽에서 왕이나 영주가 성당을 광장에 건설했던거와 같습니다.

백성을 통치하는데 있어 종교를 이용한 방식은 동과 서가 다르지 않은것 같습니다.

 

 

 

공동 우물터와 빨래터는 힌두양식에 따라 크고 정교하게 동네마다 잘 만들어 놨습니다.

 

 

 

옛 양식이 그대로 있는 건물에 1층은 상가로 이용하고 2층은 주거지로 이용하는데

정교한 나무조각으로 장식한 건물들은 보수만 잘 하면 예술성을 간직한 고건축물로 훌륭한데,

그저 돈이 무언지. 저렇게 방치하는게 안타갑습니다.

이곳의 위정자나 재력가를 삼청동 한옥마을이나, 전주 한옥마을 구경을 시키면 좋은텐데.

아쉬움을 가져 봅니다.

 

 

 

 

 

 

 

 

돌이 아니라 흑단이란 나무에 힌두양식으로 조각한 나무와 벽돌이 어우러진 독특한 이곳의 건물들.

네팔은 부처의 탄생지이지만 전국민의 70%가 힌두교인 힌두교 국가.

역대 왕조는 힌두교의 카스트제도가 국민을 통치하기에 적합해 국교로 삼았겠지요.

 

 

 

힌두사원을 세운 왕의 업적을 새긴 석주의 상부는 지진에 떨어져 방치되고 있고

사원의 지붕은 거대한 비둘기의 안식처가 되었습니다.

 

 

 

비둘기가 왜 이렇게 많은가 했더니 옥수수 알갱이를 파는 분들이 있어서네요.

동물들에게 선행을 하는 것도 내세에 환생할때 덕행을 쌓는 일환인지 외국관광객 말고

현지인들이 많이 사서 비둘기에게 중얼거리며 모이를 줍니다.

 

 

 

무너져 내린 왕의 석주의 상단부. 언젠가는 다시 올려 놓겠지요.

 

 

 

힌두의 한 신인 하누만(원숭이장군)신상이 건물을 지탱하는 버팀목속에도

많은 사람이 경배한 흔적이 있습니다. 아마도 무척 영험한 모양 입니다.

 

 

 

문을 지키는 사자의 상이 마치 현대 조각 미술품처럼

과장과 단순미,그리고 유머러스한 치장까지 눈길을 끕니다.

 

 

 

왕궁인데 지진으로 건물이 기울어 버팀목을 해 놓고 수리중이라 안에는 들어가 볼수가 없습니다.

네팔에는 3개의 왕조가 있어 각 카투만두왕궁, 박타푸르왕궁, 파탄왕궁 이렇게 있다가

카투만두의 왕국으로 통일돼  현재 왕조는 폐지되고 공화정으로 바뀌었다 합니다.

 

 

 

 

 

 

 

힌두사원인데 문앞에 사람들이 걸터 앉아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힌두사원에는 이교도는 출입을 금지하는 팻말이 붙어있어 안에는 아무곳이고

들어가 보지는 못했습니다. 사원들도 모시는 신들이 다 다르고 많아 그저 눈요기나 하고 지나쳐 갑니다.

 

 

 

여군 아니면 여경 이나 본데 이곳도 스마트폰 열풍이라 근무시간 중에 폰에 집중하는 옆모습을 보며 고개를 끄덕입니다.

 

 

 

 

 

 

지진으로 무너져 버린 건물앞에 옛 벽돌을 다듬는 사람들.

옛것을 이용해 복원하면 뜻 깊은 일이지요.

 

 

 

 

 

 

 

 

 

 

 

 

 

 

 

 

 

 

 

외국인들은 이 광장에 입장료를 내야 들어 오는데 이 곳 주민들은 무료라

흰두 사원들이 경배의 장소겸 모임의 장소이고, 휴식의 장소인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불교 사찰이나 교회, 성당보다 주민들에게 더 가까이 있는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사원의 목조각과 창문의 정교한 문살 짜 맞춤이 예술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저 정도 짜 맞춤 문살이면 몇백만원 나갈 겁니다.

 

 

 

 

 

 

 

 

 

인도에서 많이 보이던 사두(수행자)가 이곳에도 있네요.

사진찍다 돈 조금 준다고 어찌나 야단치던지. 여기선 아예 멀리서 찍었습니다.

 

 

불교의 사천왕상 같은 힌두의 신인데 이름은 잘 모르겠습니다.

오른쪽 가운데 손에는 3사람의 자른 머리를 들고 있습니다.무섭습니다.

그러나 한 편으론 익살스러운 느낌도 있습니다.

 

 

 

금빛 코브라 한마리가 지붕을 타고 내려 옵니다.

힌두교에선 나가라 해서 뱀도 신성시 되지요. 대개 힌두사원의 난간이나 계단에는 뱀의 장식이 있더군요.

 

 

 

이곳은 살아있는 여신 쿠마리가 사는 곳입니다.흑단으로 장식된 3층의 창문으로 1시간마다

1-2분정도 나타나 여러사람에게 축복을 내려 준답니다.직접 축복을 받으려면

1층의 접수처에 돈을 기부하면 직접 알현하고 축복을 받을 수 있다합니다.

 

 

 

사진촬영이 금지 돼있어 인터넷에서 쿠마리 사진을 퍼와 올립니다.

 

 

 

쿠마리란 초경을 하지 않은 여자 어린이를 엄격한 신체적 심사와 영적인 테스트를 거쳐 뽑힌 살아있는 여신인데

신성한 몸으로 예언과 축복의 능력이 있어 보는것 만으로도 축복을 받을수 있다 합니다.

저도 15분여 기다린뒤에 창문에 나타난 모습을 보았는데 내년에 에베레스트 베이스켐프 트레킹

할 수있게 건강과 시간과 재물의 축복을 내려 달라고 빌었습니다.

이곳을 보고 작년에 가봤던 불교 사원인 스와암부나트사원(원숭이사원)으로 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