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야산 야생화 촬영. 2017. 04. 09.

 

 

은모래 사진 동우회 회원들과 같이 화야산의 야생화 촬영에 나섰습니다.

야생화 접사 촬영은 처음이라 여러 회원들의 도움을 받으며 야생화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느라 애쓴 하루였습니다.

엎드려 촬영하느라 옷은 흙투성이로 변하고, 급기야 언덕에서 미끄려져 정강이와 무릎이 까이고,

톡톡이 신고식을 치룬 하루였습니다.

화야산은 봄빛이 가득했고 이곳에서는 얼레지와 노루귀,바람꽃이 군락을 이룬 곳이 있어 많은 사진사들을 불러 모으고 있었습니다.

 

 

삼화1리 마을회관앞에서 강남금식기도원쪽으로 올라가면 운곡앞 입구가 나온다.

 

 

9시30분쯤 운곡암산문을 지납니다.

화야산으로 오르는 이 계곡은 얼레지와 노루귀등 봄철 야생화 군락지로 유명하답니다.

예전에 화야산으로 해서 뾰루봉으로 하산하거나,고동산에서 시작해 화야산으로 해서 뾰루봉까지 종주 할때는

야생화는 관심없이 그저 능선을 달렸던 추억이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양쪽 게곡을 무슨 꽃이 있을까 열심히 살펴보며 산을 오릅니다.

 

 

계곡 물가 돌단풍이 눈에 띠어 카메라를 들이대 봅니다.

 

 

아직 흰 꽃이 만개하지는 않았지만 물가 바위틈 고고한 자태가 아름답습니다.

 

 

 

 

 

 

야생화에 견문이 짧아 무리져 피어 있지만 이름은 모르겠습니다.

 

 

 

 

 

현호색의 파란 꽃잎이 눈에 들어 옵니다.

 

 

 

 

 

 

 

진달래 꽃잎에 카메라를 바짝 들이대 봤습니다.

 

 

아직 시간이 일러선지 간 밤에 내린 이슬 방울이 방울 방울 맺혀 있습니다.

 

 

 

 

 

 

바위에 얹힌 이끼, 아니 다른 이름이 있을텐데,싱그런 초록이 봄을 강렬하게 알립니다.

 

 

 

 

 

얼레지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아직 시간이 일러선지 꽃잎을 오므리고 있습니다.

지난주에 왔던 진사님이 한 시간만 있으면 기온이 올라 잎이 열린답니다.

그리고 뜨거운 입김을 불어 넣으면 꽃잎이 열린 다는데 뭐 그렇게까지 힐 필요는 없고.

 

 

양지바른 곳에는 활짝 꽃잎이 열린 얼레지도 보입니다.

 

 

 

 

 

 

 

화야산에는 정말 큰 얼레지 군락지가 있어 엎드렸다, 일어섰다를 반복하며

작은것에 대한 아름다움을 찾아 열심히 무릎과 팔꿈치에 흙을 묻히며 열중해 봅니다.

 

 

초보의 꽃 사진들 애교로 봐 주십시요.

 

 

나무에 연초록으로 올라오는 새순도 꽃 만큼 어여쁘네요.

 

 

생강나무 꽃도 가까이 들여다 보니 아름답습니다.

 

 

 

 

 

 

 

 

 

 

꽃잎이 활짝 열리기 직전의 모습. 한꺼번에 열리는 것 같진 않고 차례로 하나씩 열리는 것 같습니다.

 

완전히 열린 후 뒤로 꽃 잎이 말려 올라갑니다.

 

 

 

 

 

 

 

 

 

꽃 봉오리가 잎속에 숨어 있어 엎드려 총하면서 찍어 봤습니다.

물론 꽃이름은 모릅니다.

 

노루귀가 보입니다.

노루귀는 청노루귀와 흰노루귀가 있다 합니다.

찍사 선배님은 노루귀는 줄기의 하얀 솜털을 살려 찍는게 포인트라 하는데.

바람에 흔들리고 촛점 맞추기가 아주 힘듭니다.

 

 

 

흰노루귀 꽃 잎에 촛점을 맞추면 줄기는 촛점이 안맞고, 나중에 돌아온뒤 선배가 말 하더군요.

그럴땐 조리개를 조금 조이면 낫 다나요.

 

 

 

 

 

노루귀와 아직 잎이 안 열린 얼레지.

 

 

 

노루귀와 얼레지.

화야산의 대표선수 입니다.

 

댜정한 연인이 연상 됩니다.

사랑의 언어를 속삭이는 것 같습니다.

 

 

 

 

 

얼레지와 바람꽃.

 

 

 

 

 

 

 

 

 

 

 

 

 

얼레지 군락지.

 

물오른 생강나무.

 

불타는 성화라 이름 붙이고 싶습니다.

 

 

 

지난 가을의 정취가 아직 물위에 남아 있습니다.

 

바위에 핀 이끼들. 그 흔적을 남기며 옮아 가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물가의 돌단풍으로 시작과 끝을 마감 합니다.

60mm단렌즈로 찍은 사진은 접사 기술이 부족하여 촛점이 안 맞은 사진이 많습니다.

자세와 호흡이 맞지 않아서 겠지요.

하여튼 엎드렸다 일어섯다 한 백번은 한 것 같습니다.

허리가 뻐근합니다. 옛적 군에서 기합 받던 생각이 납니다.

그래도 오늘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