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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는 국군 군의학교 후반기 교육으로 가보고는 언제나 매스컴으로만 접하는 도시였습니다.

훈련병 시절 야밤에 동대구역에 도착해 군의학교 도착 후 교육 종료 후 다시 밤 열차를 타고

101 보충대로 향해서 사실상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도시와 다름없었습니다.

언젠가 한번 가봐야지 하고 위시리스트에 올려놓고 있다가 고교 동창 절친이 영천에 있고

부친 상시 조문도 못가 겸사해서 얼굴도 볼 겸 대구행을 감행했습니다.

마침 인터넷에 숙소 예약할 때는 비슬산 참꽃(진달래)이 제일 절정인 시기로 나와 숙소 2박

예약을 확정 지었습니다.

출발 전 주 목요일 비슬산 참꽃 개화 실시간 중계를 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참꽃이 다 시들어 떨어져 버린 겁니다. 유튜브에는 수요일 저녁 갑작스러운 영하의 추위가

비슬산 참꽃 군락지를 덮쳐 평소보다 일주일 먼저 개화된 참꽃과 미처 개화도 못한 봉오리마저

얼려 80% 이상이 낙화돼 내년에나 오라고 합니다.

올해 꽃 구경은 참 운이 없나 봅니다. 서산 개심사와 문수사 방문도 실패를 하고 비슬산도 마찬가지

이니 어지간히 운이 없는 2021년 봄날입니다.

 

친구와 만나기로 한 동대구역 신세계 앞입니다.

동대구역 앞이 시원합니다. 신세계 1층은  종합 교통 환승장입니다.

철도, 지하철 1호선, 고속버스 등 아주 편리한 곳입니다.

친구도 영천에서 이곳까지 열차로 오고 저도 대구까지 가져간 승용차를

공용주차장에 세워놓고 지하철로 대구시내 구경을 갈 예정입니다.

 

 

마리아 산부인과 건물이 있는 오피스텔 11층 원룸이 제가 묵을 숙소입니다.

아고다에서 2박에 10만 예약했습니다.

바로 동대구역 건너편에 위치해 결과적으로 교통이 아주 편리한 곳에 잘 선택했습니다.

 

 

대구 지하철 1호선을 타고 반월당역으로 간 다음 2호선으로 갈아타

1 정거장 더 가면 오늘의 목적지인 청라역입니다.

청라언덕에서 시작하는 대구 근대화 골목 도보 투어를  할 예정입니다.

 

대구 지하철은 타 지역 거주자는 신분증을 전자 매표기에 넣으면

경로우대자는 플라스틱 코인이 나와 그걸 개표기에 대면 출입구가 열리고

내릴 때에는 개표기 회수 입구에 넣으면 출입구가 열리는 시스템입니다.

 

 

지하철에서 내리니 길 건너편에 저런 안내판이 보여 길 건너갔다가

다시 원위치로 발품을 팔았습니다.

 

약간의 경사진 언덕길을 오르니 대구 최초의 서양식 병원인 제중원 사진이 보여

길은 제대로 찾은 것 같습니다.

 

청라언덕은 기독교와 서양 의술을 펼친 곳과 더불어 3.1일 만세운동의 기념지로도

유명한 곳이라 당시 학생들이 주축이 된 3.1 만세운동 모습이 담긴 입구를 지나 오르게 돼 있습니다.

 

 

청라언덕은 대구 기독교의 발상지로써 제일교회를 설립한 아담스와 제중원(현 동산의료원)을

설립한 존슨 선교사가 1989년 달성 서 씨 문중에서 매입한 자그마한 산이었습니다.

그 후 선교사들의 사택이 푸른 담쟁이에 둘러싸여 푸르름을 연출하였기에 청라언덕이라

불리게 되었습니다.

 

선교사들이 살 던 사택들은 모두 박물관으로 개조되었으나 코로나로 인해 모두

관람을 중지해 겉의 외양만  보고 왔습니다.

 

벽돌 서양식 주택에 한식 기와지붕, 그리고 스텐인드 그라스로 된 멋진 창문을 가진

 주택인데 안에는 볼 수 없어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동산의료원 100주년 기념 종탑인데 옛 동산의료원의 담장과 정문 일부를 옮겨

                                     기념탑을 현대의 모습으로 만들었습니다.

 

 

전부 박물관으로 개조 됐지만 안에는 볼 수 없었습니다.

 

대구 동산의료원 구관의 정문이며 보존을 위해 문만 이전해 이곳에 세웠습니다.

 

 

동무생각 노래비. 청라언덕이라는 가사가 나와 이곳에 노래비를 세운 것 같습니다.

 

대구 최초의 성당인 계산성당과 옛 제일교회의 첨탑이 나란히 청라언덕에서

내려다 보여 찍어 보았습니다.

 

청라언덕 위에 새로 세운 제일교회. 구교회는 첨탑이 하나였는데

신 교회는 고딕식으로 멋지게 지으며 첨탑도 2개로 계산성당 보다 더 크게 지었네요.

개신교와 가톨릭이 경쟁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좀 그러네요.

 

 

청라언덕을 떠나 대구 3.1 운동길로 유명한 90 계단길을 내려갑니다.

 

 

3.1 만세 운동에 참여하려던 학생들이 일본군의 감시를 피해 내려가던 솔밭길이었다 합니다.

 

 

그 옛 골목길이 유명한 3.1 운동 기념 길이 되었습니다.

 

 

그 길을 내려와 모처럼 만난 동창과 찍은 사진 한 장 올려 봅니다.

이젠 둘 다 세월의 흔적이 역력합니다.

길 건너 계산성당에서 시작하는 근대화 골 목편은 다음 편으로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