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뿔봉은 내변산 국립공원의 변두리와 같은 곳입니다. 대개의 산꾼들은 내소사방향의 관음봉과 직소폭포등 유명지로 몰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조용한 곳 입니다. 물론 주중인 탓도 있겠지만 산행중 아무도 만나지 못하고 산 전체를 우리가 전세낸듯 홀로 고즈넉하게 산행을 즐겼습니다. 어수대로 향하는 들머리에서 바라본 병풍바위의 장엄한 모습. 들에는 보리가 누렇게 익어 수확을 기다리는 모습이 정겹습니다. 임금님이 마시고 같다는 샘. 이곳이 부안댐의 발원지라는데 물길이 말랐습니다. 서울에서 출발할때에는 중계교로 하산하려 하였으나 하산후에 선유도로 가는 일정상 청림마을로 하산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말라버린 어수대의 물. 올해는 가물었던 봄은 아니었는데 고개가 갸우뚱 합니다. 편안한 오름을 올라 능선에 들어섰습니다. 적당한..
네팔을 떠나는 마지막 날 입니다. 오전을 호텔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난뒤 11시쯤 호텔을 체크아웃하고 박타푸르 관광에 나섭니다. 관광후 저녁 8시30분에 트리부반 공항을 이륙해 내일 새벽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박타푸르는 카투만두 중심가에서 1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왕조가 있던 곳입니다. 비교적 옛건물과 실제로 그곳에서 주민들이 많이 생활하고 있어 볼게 많다고 추천하던 곳인데 역시 지진의 피해가 커 보기에 안스러웠던 곳이었습니다. 트리부반 국제공항을 지나 박타푸르왕궁이 있는 곳으로 향합니다. 카투만두의 동남쪽에 15세기 부터 18세기까지 고르카왕국에 정복 당하기까지의 수도 입니다. 주로 네와르족이 대부분으로 힌두교를 주로 믿어 왕궁과 힌두교 사원이 혼재한 곳입니다. 그래선지 힌두교 예배소가 첫..
덜밭 관광후 처음 오신분도 있어 작년에 가봤던 스와암부트 불교 사원으로 향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ABC트레킹 후기편을 참조 하시고 이번에는 주로 인물 스냅 사진 위주로 촬영했습니다. 그냥 가볍게 감상해 주세요. 타르초가 펄럭이는 입구는 작년과 다름이 없습니다. 이곳을 찾는 네팔의 경배하려온 불교 신자보다는 단순히 가족 나들이 온 관람객이 더 많이 보입니다. 이곳을 찾은 네팔의 관광객이 자기 아이들을 종탑아래 세우고 기념사진을 찍습니다. 아마도 힌두교신자가 관광차 온 모양입니다. 불교신자 가족은 저렇게 안하죠. 경건한 장소인데. 아들만 4명둔 가장의 눈빛이 자랑스러운 표정입니다. 이쪽은 딸 부자집. 딸들 시집갈때 지참금 마련하려면 가장의 등골이 휠것 같습니다. 부처와 힌두의 신앙이 나란히 사자의 두상위에 ..
네팔 여행 7일차이고 4월5일 입니다. 눈덮인 캉진곰파에서 30분만에 헬기로 날아와 반팔로 다닐 수 있는 카투만두에 와있는게 신기합니다. 먼지와 매연으로 뒤덮인 카투만두 시내. 요즘음 미세먼지가 맹위를 떨치는 한반도, 거기서 거기 입니다. 시내가 유네스코유산이 그득한 카투만두. 종교적 이해심이 없이 관광객의 눈으로만 본다면 그저 다 쓰러져 가는 오래된 색바랜 건물과 이상한 향내로 가득한 현재 수리중인 옛 왕궁과 사원들 뿐입니다. 색바랜 벽돌과 목조로 이루어지고 지진후 무너져가는 건물을 버팀목으로 지지 시킨체 언제 완성 될지 모르는 한가한 복구 공사. 모든게 아쉬운 감이 드는 무질서한 유적지 입니다. 제일먼저 카투만두 시내에 있는 덜밭 광장으로 향합니다. 덜밭은 네팔말로 왕궁이란 뜻입니다. 네팔은 왕궁과 ..
드디어 체르콜리 등정을 위한 날이 밝았습니다. 5시에 일어나 창밖을 보니 간밤에 내린 눈으로 온세상이 하얗게 변했습니다. 다행히 눈은 그쳐서 날씨는 흐린 상태입니다. 5시30분에 간단히 아침식사를 하고 6시에 행장을 꾸려 출발을 합니다. 바람과 추위에 대한 대비를 단단히 하고 점심으론 감자2개와 찐계란2개,사과 하나. 마을을 지나 빙하계곡을 따라 가다가 만난 개울에는 현수교가 있었지만 지난 지진에 흔적만 남아있고 징검다리 돌을 건너 개울을 건넙니다. 이제 산사면을 따라 지그재그로 난 길을 간후 본격적인 능선산행을 시작 합니다. 오늘 산행은 총 9시간 예정인데, 정상에 6시간 산행후 12시쯤 도착하면 되는데 만약에 그 시간에 정상도착이 안될것 같으면 정상은 포기하고 되돌아 내려올 예정입니다. 4층에서 내려..
트레킹 3일차 랑탕빌리지(3400여m)를 떠나 거의 평지와 같은 야크 목초지 사이를 3시간여 걸어 이번 트레킹의 마지막 롯지인 캉진곰파(3850m)에 도착합니다. 점심식사후 내일의 정상 도전을 위한 고산적응의 일환으로 캉진리(4400m)에 오릅니다. 왕복 3시간이 걸리는 어려운 산행입니다. 새로 생긴 랑탕빌리지 위로 랑탕2봉(6521m)이 찬란하게 빛나 보이지만 지진으로 인한 눈과 섞인 산사태가 흘러내려 모든걸 뒤덮고 지나간 옛 랑탕마을을 돌아보며 무거운 마음으로 캉진곰파로 향합니다. 망원으로 당겨보니 저기서 흘러내린 산사태가 눈에 선합니다. 마니월이라고도 하고 마니석이라고도 하는 부처의 가름침을 적어 놓은 돌판. 이곳을 지날때는 항상 마니월을 왼쪽편에 두고 지나야 한답니다. 마니월뒤로 빛나는 히말라야 ..
이번편에는 랄리구라스에 대한 사진을 중심으로 올려 보겠습니다. 사실 체르콜리 등반이 이번 트레킹의 제일 목표였지만 이 시기를 택해 트레킹을 기획한건 우리가 방문한 시기가 랄리구라스가 만개하는 시기였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ABC트레킹때에는 꽃피는 시기가 아니라 보질 못해서 3월말 이시기를 선택했습니다. 또한 랄리구라스가 여러색으로 피는 곳은 랑탕뿐이라는 소리를 듣고 큰 기대를 갖고 트레킹에 임했습니다. 카투만두에서 샤브르베시까지 버스 이동중 해발 2000m정도에서 처음만난 랄리그라스. 네팔의 국화(國花)로 학명은 로도덴드론(Rhododendron)인 랄리구라스 꽃은 진달래속(屬)의 고산식물로 화려하기가 이를 데 없습니다. 꽃송이가 주먹만큼 커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여러꽃송이가 부케모냥 모여서 꽃송이를 이룬걸..
라마호텔의 프렌들리 게스트하우스에 일행중 김대원이 저녁 식사시간이 거의 다 되어 수석 가이드와 함께 1시간 반 정도지나 창백한 얼굴로 힘들게 올라옵니다. 아무약도 효과가 없고 걷기만 하면 배가 땡기고 아파 간신히 여기까지 왔다 합니다. 빽해서 산을 내려가도 다시 그험한 산길을 버스나 짚을 타고 가야하는데 그것도 어렵고, 가이드와 상의후 말을 타고 강진곰파로 갈 수 있나 알아봅니다. 다행이 랑탕빌리지에 말이 있어 내일 아침에 이곳에 오기로 하고 2일을 말을 타고 가기로 결정 합니다. 저희 배정 받은 방은 전구가 없어 초저녁에 촛불로 지내고 아침을 맞이 합니다. 그나마 주인장의 16살난 이아가씨가 곰살맞게 굴어 게스트하우스의 이름값을 하며 나쁜 기억을 지우게 합니다. 실제 산속의 트레킹 2일차인 오늘은 랑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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